유다가 미완성 기계는 차원 통로 '넥서스'를 생성하는 기계라고 설명해줍니다. 쉽게 말하면 '포탈'
완성된다면 탐사자들이 원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고 시도해보자고 합니다.
유다는 일행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헤스 에쉬: (넥서스라는 말에 잠시 스타크래프트인가 생각했다가 포탈이라는 말에 좀 납득한다...)
리하르트 엑스트: (뒹굴대다가 책장으로 간다.)
(넥서스는 롤 아냐?)
위샤카가 찬장을 살펴보면 아까 봤던 컵라면, 컵수프, 건빵, 소고기 육포 등의 보존식이 꽉차있습니다. 식량 걱정은 없겠네요.
헤스 에쉬: (? 그런가 혼란이 온다 이게 다 열역학과 엔트로피 때문이다)
리하르트 엑스트: (그렇다. 열역학과 엔트로피 때문이다.)
괴이한 슬라임은... 버려도 되지만.... 굳이 버려야할까요? 만져야할까요..?
위샤카: (음............싫어.)
위샤카는 못할게 없습니다. 버려도 되기는 하겠지만..먹어도 되고... 그러나 굳이 해야할까 싶습니다.
위샤카: (침실을 살펴보러 가겠습니다.)
헤스 에쉬: 이게 완성되려면 얼마나 걸립니까? 더 필요한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유다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저쪽에서는 편안하게 쇼파에 누워있던 리하르트가 일어나 책장으로 갔었습니다.
책장은 빽빽하게 책과 자료철로 채워져 있습니다.
평범히 찾으면 물리 과학책, 우주에 대한 천문학 책 같은 걸 볼 수 있네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뭔지 잘 모르니까 일단 뒤적뒤적 해본다.)
[!] 책장을 자세히 관찰할 탐사자, 자료조사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Library Use Roll
Value:
50/25/10
Rolled:
46
Result:
Success
책과 책 사이에 메모가 끼워져 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메모를 집어든다.)
[ 잊으면 안될 것: 넥서스 장치가 고장나버렸으니까 집으로 돌아가려면 수리가 필요해. 이 마을에 연구소 같은 곳이 있었으니 거기서 부품을 찾을까. ]
라고 적혀있는 메모네요.
한편, 침실로 간 위샤카.
리하르트 엑스트: 뭐야,
창문이 없어서 낮이 계속되는 이 곳에서 빛 없이 편히 잘 수 있는 방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너 이미 그 기계 쓴 적 있어? (헤스에게 다가가서 쪽지를 넘겨주곤 유다를 바라본다.)
라꾸라꾸 침대 외에는 침구를 넣는 서랍이 전부 같네요.
어디를 살펴볼까요?
위샤카: 서랍을 열어봅니다.
서랍에는 구급상자(회복 1d3 추가, 횟수3)와 예비용 베개와 담요 세트, 침낭이 몇 개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여기서 잘 수 있겠어요~!
그리고, 유다는 헤스의 물음에 기쁘게 답합니다.
헤스 에쉬: ? (메모를 받고 내용을 읽었다.) ...고장이 났다고...?
위샤카: (오~ 구급상자를 챙길 수 있습니까~?)
부품을 찾기위해 마을을 떠돌아다니다 보니 미처 연구소에는 가보지 못했대요. 일행에게 가보는건 어떻냐 물어봅니다.
유다가 부탁하는 물건은 ' 강력한 모터, 커다란 붉은 광석 혹은 보석, 수소가 담긴 봄베 ' .
구급상자 챙길 수 있습니다!
위샤카: (그렇다면 챙깁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아니, 너. 이미 일전에 이 기계. 사용한 적 있는 거 같은 이 메모는 뭔데?
구급상자는 위샤카의 손에 뿅 들렸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보고 네가 방금 만들고 있는거라며?
스이후키 유다: 음?
아. 완성까지는 당연히 몇 번 실패하지 않겠어? 고장도 나고 그러는거지. (하곤 사람좋게 웃는다.)
이제 다시 만들면 괜찮아!
헤스 에쉬: 그러니까 만들었다가 사용해봤으나 고장이 나서 새 부품이 필요하단겁니까... (으음... 미심쩍지만...)
리하르트 엑스트: (눈을 가늘게 뜨고 유다를 미심쩍게 바라보다가, 휴게실로 가버린다.)
스이후키 유다: (끄덕끄덕한다.) 너희들한테는 최대한 피해없이 할거니까 걱정마.
위샤카: (구급상자 들고 화장실도 둘러봅니다~)
돌아가는 리하르트를 보고 또 힝구표정 되는 유다...
한편, 위샤카가 둘러본 화장실은 평범하게 갖출 건 다 갖춘 화장실입니다.
샤워기는 있지만 욕조는 없네요.
특별히 볼만한 건 없어보입니다.
어느정도 연구소를 둘러본 것 같자 유다가 헤스에게 제1연구소 위치를 알려줍니다.
헤스 에쉬: (강력한 모터, 커다란 붉은 광석 혹은 보석, 수소가 담긴 봄베...)
(제1연구소 위치도 잘 기억했다.)
위샤카: 이런 걸 시키려고 일부러 접근한 건 아니겠지?
스이후키 유다: 좋아! 그럼 부품찾으러 가볼까?
(헤에엑 같은 표정이 됐다.)
아니야. 나를 뭘로 보고.
음 다른 곳 둘러보고 올까 했지만... 너희들이 괜찮다면 연구소도 같이 갈까?
리하르트 엑스트: (휴게실이 침실과 같은곳이란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그랬다. 침실과 휴게실은 같은곳이었다...!
그럼 일행은..이제 무엇을 할까..!
헤스 에쉬: 나는 마을을 좀 둘러보고 싶은데.
리하르트 엑스트: 거기 재미없을 거 같은데. 나는 이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고.
헤스 에쉬: 먹을 것도 필요하니까.
리하르트 엑스트: 오- 같은 생각!
헤스 에쉬: (하이파이브)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에게 하이파이브한다.)
위샤카: 그건 그래. 저 녀석, 냉장고에 이상한 걸 키우고 있거든.
스이후키 유다: (그 모습에 작게 웃었다.)
(가 위샤카의 말에 어색한얼굴이됐다.)
뭐..뭘?
헤스 에쉬: 괴물이라도 키우나?
(유다 미심쩍은 얼굴로 봄)
스이후키 유다: (냉장고 안 연지 까마득한 얼굴)
위샤카: 으. (생각도 하기 싫다는 표정)
스이후키 유다: 아냐, 냉장고.. 어, 안 쓰기는 하지만.
(안절부절)
으으음. 요리를 안 하고 살아서...
여기 마을에 식재료 파는 가게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거기서 살 수 있을거야.
(어색하게 웃었..다..)
그럼 너희는 마을을 둘러보고 올래?
위샤카: 아무리 요리를 안해도 그렇지, 채소가 어떻게 슬라임이 되나! (질색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스이후키 유다: (삐질;)
헤스 에쉬: (슬라임...)
리하르트 엑스트: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관광할 마음에 들떠있다.)
헤스 에쉬: ...마을도 보고, 연구소도 보고 그러고 오지.
유다는 그런일이.. 하며 헬슥해진 얼굴로 부엌에 들어갑니다.
다녀오라는 힘없는 목소리가 부엌에서부터 났습니다.
위샤카: (몰랐냐고...)
헤스 에쉬: 어쨌든 저 기계를 작동시키려면... 부탁한 물품이 필요한 것 같으니까.
아마 유다는 한동안.. 냉장고 청소를 할 것 같네요.
일행은 어디로 갈까요?
위샤카: (좋아. 내가 만지지 않으니 괜찮다.) 시장이라도 찾아볼 텐가? 아니면.
헤스 에쉬: 먹을 것부터 사러 가는 게 좋겠다... (부엌의 슬라임 이야기를 떠올림)
맥주만 먹어서 속 쓰리기도 하고.
리하르트 엑스트: 먹을거 좋지. 고기먹자, 고기~
시장을 찾아 가볼까요?
위샤카: (찾으러 가봅니다.)
헤스 에쉬: (시장 찾아 삼만리.)
고기~ 를 원하는 리하르트 목소리와 함께 임시 연구소 밖으로 발걸음을 떼어내는 일행.
저벅, 저벅..
...
얼마 걷지 않아 작은 시장을 발견합니다.
섬의 반정도 걸어 돈 것 같은데...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은 것 같지만 떠있던 태양 또한 거의 져가고있네요.
시장은 느즈막하지만 활기찹니다.
과일, 고기, 야채나 채소를 파는 곳도 있고. 어느정도 조리된 노점음식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할까요?
헤스 에쉬: 그러고 보니까... 여기 몽생미셸과 구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일 내 생각이 맞다면 맨 꼭대기 교회로 올라가는 길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 (저무는 해를 보고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일단 리하르트를 위해 고기를 사는 게 좋겠지... 조리된 노점음식 쪽을 흘끔 본다. 고기가 있을까?)
여러가지 고기가 들어간 꼬치를 팔고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교회, 그래. 나도 아까 교회가 가고싶었는데.. (라면서 시선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꼬치를 향해 가있다.)
순도 100% 고기 덩어리가 끼워져 있는 것도 있는가 하면
일식 꼬치처럼 파나 버섯 따위가 중간중간 끼워져있는 것도 팔고있네요.
어쨌든 찾아보면 없을 것은 없어보입니다. 무엇을 살까요?
꼬치가 리하르트를 유혹하듯 맛있는 냄새를 뿜뿜합니다.
헤스 에쉬: (일단 맛있어보이는 파와 버섯이 끼워진 꼬치 하나를 집어들었다.)
리하르트 엑스트: (잽싸게 고기꼬치를 집어든다. 빛나는 눈빛으로 헤스를 바라본다.)
헤스 손에 파버섯 꼬치가 들립니다.
순도 200% 고기 꼬치가 리하르트 손에 들리고...
헤스 에쉬: ... (리하르트의 눈빛을 캐치하고 조금 흐린 얼굴로 노점주인을 본다.) 얼맙니까? 이거 두 개.
노점 주인은 웃으며 계산은 필요 없다고 말하네요.
그러고보니..
헤스 에쉬: ........?
위샤카: (그 집에서 요리를 할 순 있나...? 심란한 생각과 함께 적당히 괜찮은 고기와 야채를 사러 간다.)
노점 주인 또한 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이 시장 모든 사람들이, 전부.
헤스 에쉬: ...
리하르트 엑스트: (공짜라는 말에 일단 고기꼬치를 입에 집어넣는다.)
헤스 에쉬: (노점주인을 물끄러미 살폈다.)
형체만 간신히 보이는 모습이네요. 이목구비는 보이지 않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지직거리는 모양새에도 꿈이니까 그런가보지~ 라고 생각하면서 꼬치를 몇 개 더 집어들고 입에넣는다.)
헤스 에쉬: .
천하태평한 리하르트는 맛있는 꼬치를 냠냠합니다.
노점 주인도 기뻐보이네요.
꼬치를 신나게 굽습니다.
헤스 에쉬: (꼬치를 보다가 주인을 보다가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되어 꼬치를 입에 넣었다.)
헤스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점 주인은.. 열심히 고기를 굽고..
위샤카는 역시나 형체만 알아볼 수 있는 상점 주인과 마주해 고기와 야채를 쇼핑합니다.
헤스 에쉬: ...돈 정말 안 받습니까? 다른 건 필요 없어요?
(양심 너무 찔림)
유다의 냉장고와 차원이 다른 싱싱한 재료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에이, 돈은 무슨 돈이야. 다른 것도 괜찮아. "
노점 주인이 손사레를 칩니다.
치이이-
맛잇는 고기 꼬치나 뒤집네요.
시간이 좀 지난 것 같지만... 하늘은 그대로입니다.
이동할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고기 꼬치를 손에 한아름 싸들고는 즐겁게 위샤카를 따라간다.)
야- 위샤카. 너도 먹을래?
헤스 에쉬: 잘 먹었습니다. (노점 주인에게 인사하고 꼬치 하나를 더 든 뒤 리하르트를 따라갔다...)
노점 주인이 손을 흔들어 일행을 배웅합니다.
쪼롬쪼롬 꼬치를 들고 가는 일행.
위샤카: 주면 먹지. ...근데 뭘 그렇게 많이 샀대. (헤스 쪽을 흘금 본다..)
리하르트 엑스트: (꼬치 하나를 입에 물려준다.)
(나르 입에도 하나 물려준다.)
위샤카는 싱싱한 고기와 야채를 쇼핑했나요?
나르 라이: (냠)
헤스 에쉬: ...이것도 돈을 안 받더라고.
위샤카: (좋은 쇼핑을 했습니다.)
좋은 쇼핑을 한 위샤카! 싱싱한 야채와 고기를 겟-또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교회 갔다 올래?
헤스 에쉬: 그래서 리하르트가 많이 샀...? 가져왔...? 다.
나르 라이: (끄덕끄덕)
헤스 에쉬: 나도 좋아.
위샤카: ...그걸 들고 교회를 가?
리하르트 엑스트: 가는 길에 다 먹을껄? (꼬치를 입에 문채로 으쓱인다.)
헤스 에쉬: 리하르트가 먹으면서 가면 줄어있을 것 같다.
나르 라이: (시선이 위샤카의 식재료를 향했다.)
(저것도 줄어있을까)
헤스 에쉬: (교회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봅니다. 주변엔 또 다른 게 특별한 볼만한 게 있을까?)
주변에는 골목 골목길이 많습니다. 어쨌거나 올라간다면, 교회로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위샤카: (이건 돌아가서 요리 할거라는 눈짓..)
길 저 끝에 헤스가 기억하는
국화 핀 들판이 보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즐겁게 뛰놀았던 공간이네요.
헤스 에쉬: ...어...
리하르트 엑스트: 그럼, 일단 가자~ (영문 모른채로 교회를 향해 걷는다.)
전혀 생뚱맞은 곳에 있지만 아무리 봐도 오랜만에 보는 그 장소.
리하르트는 교회를 향해 갑니다.
다른 일행도 따라가나요?
헤스 에쉬: (들판은 교회로 가는 길에 있나요?)
가기 전 시장 옆에 있습니다!
헤스 에쉬: ...나는 저쪽 한 번 가보고 올게. (들판 쪽을 가리켰다.)
리하르트 엑스트: 음? 그래.
위샤카: (끄덕이곤 교회 쪽으로 따라갑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보고 교회로 와라!
헤스 에쉬: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들판 쪽으로 발을 뗐다.)
저벅, 저벅.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한 들판에는 국화가 피어나있습니다.
이전 기억속에 존재했던 모습 그대로.
가버린 동생이 금방이라도 뛰어놀 것 같은 풍경이네요.
헤스 에쉬: (이 곳이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하면서, 동생 생각과 함께 들판을 휘 둘러보았다. 눈에 띄는 건 없나?)
가벼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눈에 보이는 건 국화와 들풀.
져가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황혼.
그 뿐입니다.
풍경은 과거와 같아도, 그 때와 같은 이는 찾아볼 수 없네요.
헤스 에쉬: (조금 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몸을 숙여 국화 몇 송이를 꺾어낸 다음 교회 쪽으로 몸을 돌렸다.)
투둑.
국화 몇 송이가 헤스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옮겨지는 걸음, 그보다 앞서 걸어간 이들이 있었죠.
리하르트와 위샤카는 낮과 밤하늘이 황혼을 사이에 두고있는 노을 빛 아래. 교회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들어갈 수는 없어 보이네요. 출입구에 기계 자물쇠가 굳게 걸려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부술 수 있을까?)
위샤카: (이봐...)
부수기 엄청 엄 청 엄 청 힘들어보입니다.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막힌 일행들 뒤로 헤스가 도착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헤스 에쉬: 나 왔다. (뒤늦게 일행과 합류했다.) ...뭐하고 있어?
[!]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리하르트, 기계 수리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이거, 잠겼는데. 부술 수 있을까해서.
(왜? 근력판정 하게해줘)
[!] ㅋㅋㅋㅋㅋㅋ근력판정..
위샤카: (내가 이 녀석의 도덕성을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리하르트 엑스트:
STR Roll
Value:
85/42/17
Rolled:
87
Result:
Fail
실패합니다.
헤스 에쉬: ...음...
그렇게 열어보고 싶어...?
리하르트의 힘이 ... 모자랐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있는 힘 껏 쳐봤는데, 맨 손으로는 무리었나보다. 근처에 다른 도구를 찾아본다.)
헤스 에쉬: ...따볼까?
근처에는 아주 깨끗한 거리만 보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딸 수 있어?
(기대하는 눈초리.)
자물쇠는 열쇠와 관련된 무언가로 따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위샤카: (할 게 없으니 기계수리 판정 한번 굴려봐도 괜찮습니까?)
헤스 에쉬: (음...) (자물쇠 살펴보고 도리도리) 안 될 것 같다.
기계에 능통한 자라 하더라도 아주 오래걸릴 것 같은 구조로 보이네요.
[!] 문을..따고싶은 탐사자, 기계수리 판정
위샤카: (저쪽이 따고싶어하길래..)
Mech. Repair Roll
Value:
10/5/2
Rolled:
57
Result:
Fail
위샤카가 자물쇠를 한 번 봐보지만...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올까요?
헤스 에쉬: ...연구소나 가볼까?
(꺾은 국화 소중하게 꼬옥)
꺾은 국화가 소중하게 꼬오기됩니다.
헤스 에쉬: (꼬오기~!)
유다가 알려줬던 제1연구소로 이동할까요?
위샤카: 그 편이 낫겠지..이걸 따는 것보단.
헤스 에쉬: 가보자.
(리하르트 흘끔)
리하르트 엑스트: (아쉽다는 표정으로 자물쇠를 흘끔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창문이라도 깨면 어떨까 했는데..
창문은.. 엄청 높아 꺨 수 없어보입니다.
저벅, 저벅.
...
제 1 연구소로 이동합니다.
분명 하루가 갈 정도로 오래 걸은 거리는 아니었을 터입니다.
황혼에 물들었던 하늘은 새까만 밤이 되더니, 여명을 맞고
제 1 연구소에 도착할 때 쯤에는 오전 햇빛이 내려앉았습니다.
헤스 에쉬: ...?
무언가 섬을 한 바퀴 돌면, 태양도 한 바퀴 도는 느낌.
제1연구소는 평범한 주택처럼 생겼지만 지붕 안테나에 이상한 기구가 달려있습니다.
온화한 분위기의 거실과 베란다. 베란다의 커다란 창으로 이 섬의 바다가 보이는 집이네요.
1층 주택으로 침실 둘, 부엌, 창고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헤스 에쉬: 음.
위샤카: 나눠서 볼까?
헤스 에쉬: (고개를 끄덕였다.) 난 침실.
위샤카: (침실이 두개인 것 같다.) 그럼 난 창고를 뒤져보지.
헤스 에쉬: (둘 다 살펴보겠단 생각인듯하다!)
(침실 1을 살펴보기로 했다.)
위샤카: (창고를 뒤져보러 갑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으쓱이더니 위샤카와 함께 창고를 향해 갔다.)
위샤카가 둘러본 창고는 여러 잡동사니들을 골판지 상자에 넣어 정리한 곳 같습니다.
머그컵이나 주전자, 프라이팬같은 주방용품부터 칫솔이나 샴푸같은 위생용품, 티슈, 담요와 베개,핸드폰 충전기와 예비 베러티 등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각각 상자에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 망가진 컴퓨터가 보입니다.
헤스가 살펴본 침실 1은 온기는 없지만 책상 위의 포푸리 병 안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향기로운 방입니다. 먼지가 살짝 있으나 책상, 책장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위샤카: (골판지 상자가 여러 개입니까?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망가진 컴퓨터를 살펴본다..)
헤스 에쉬: (침실은 얌전히 기다리기로 한다...)
골판지 상자는 여러개입니다.
골판지 상자를 살펴보는 위샤카,
[!] 관찰력 판정
위샤카:
Spot Hidden Roll
Value:
75/37/15
Rolled:
87
Result:
Fail
리하르트 엑스트: (컴퓨터를 기웃대다 골판지 상자가 많길래 그 쪽도 같이 살펴본다..)
위샤카는 ... 무언가 찾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물티슈를 잡아냅니다.
위샤카: (뭔데.)
(실패)
리하르트 엑스트: (실패를 굉장히 강조해준다.)
리하르트는 컴퓨터를 살펴보나요 상자를 살펴보나요?
(ㅠ)
위샤카: (강행 가능합니까?)
리하르트 엑스트: (상자를 같이 살펴봐줍니다.)
강행 가능합니다.
같이 상자를 살펴보는 리하르트
[!] 관찰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5
Result:
Extreme
위샤카: (할 필요가 없어졌음.)
위샤카 옆에서 상자를 뒤적이던 리하르트가...
모터같아 보이는 무언가를 잡아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엥? (모터를 집어들고 살펴본다.)
이게 뭘까요...?
[!] 과학(공학) 혹은 기계 관련 기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가진게 없는 자는 위샤카를 흘끔 바라보면서 모터를 보여준다.)
위샤카: (기술을 배웠어야 했는데... 일단 기계수리 돌리겠습니다..)
[!] 위샤카, 기계수리 판정
위샤카:
Mech. Repair Roll
Value:
10/5/2
Rolled:
2
Result:
Extreme
?
!
위샤카는!
자기장 모터와 비슷한 물건임을 알아냈습니다! 어디선가 스쳐본 지식이죠!
헤스 에쉬: (내 친구가 대단한 기분을 느낌)
위샤카: (뭐지?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이것이라면 유다가 말한 '강력한 모터' 에 부합할 것 같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그래서 뭔데?
리하르트에게 답해줄 수 있을까요, 위샤카...?
한편, 헤스는 침실에서 무엇을 살펴볼까요?
헤스 에쉬: (침실엔 무엇이 있을까...?)
위샤카: 음... 아마 그 녀석이 가져오라는 거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일단 챙겨 놔.
헤스 에쉬: (아 위에 있구나 책장부터)
(살펴본다...)
리하르트 엑스트: (끄덕이더니 대충 허리춤의 가방에 쑤셔넣는다. 그리곤 다시 컴퓨터를 살펴본다.)
책장에는 사전이나 대학에서 쓰이는 교재들이 있습니다. 주로 심리학 서적이 많습니다.
[!] 헤스, 관찰력 혹은 자료 조사 판정
헤스 에쉬:
Spot Hidden Roll
Value:
70/35/14
Rolled:
86
Result:
Fail
(힝구)
(자료조사로 다시 한 번 시도할 수 있을까...? ㅠ)
망가진 컴퓨터를 살펴보는 리하르트는 깨진 모니터와 키보드 대부분이 부서졌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료조사 강행 가능합니다.
헤스 에쉬:
Library Use Roll
Value:
70/35/14
Rolled:
27
Result:
Hard
!
헤스 에쉬: (!)
리하르트 엑스트: (키보드랑 모니터를 뒤적뒤적 해본다.)
잠시 눈이 침침했던걸까요. 헤스는 책장에 책 한 권이 들어갈만한 빈공간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책도 맞지 않을 것 같네요.
그 대신일까요. 교재로 가득한 책장에 장르가 다른 책이 하나 있습니다.
[운명의 붉은 실]
헤스 에쉬: ...음... (책을 꺼내 읽어본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중국 도교의 전설, 월하노인이라는 노인이 붉은 끈으로 묶은 상대끼리는 아무리 원수지간이거나 빈부격차, 이역만리 떨어지더라도 한데 묶어놓기만 하면 결국엔 부부가 된다는 이야기.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위고라는 한 남자가 월하노인을 통해 3살배기 아기가 자신의 짝이라는 예언에 화가 나 하인을 시켜 죽이려고 했지만, 14년 후에 아내로 맞이할 이마에 상처를 입은 아낙네가 바로 그 붉은 실의 운명인 아기임을 알 게 된다.
책은 중국 도교의 전설에 관한 내용입니다.
실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어 있는 것 같네요.
키보드와 모니터를 뒤적거리는 리하르트
[!] 관찰력 혹은 기계 관련 기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70
Result:
Fail
안에 무언가 산산히 부서져 있는 것만 알겠습니다.
헤스 에쉬: (드디어 뭔가 전공관련한 이야기인가 해서 읽어본 뒤 책장에 난 빈공간에 손을 넣어본다.)
리하르트 엑스트: (헬프를 원하는 눈빛으로 위샤카를 바라본다.)
위샤카: 뭐야. 뭐라도 있나? (리하르트가 뒤져보던 모니터랑 키보드를 똑같이 뒤져봅니다...)
헤스가 책장 빈공간에 손을 넣어봐도 특별한 것은 없네요.
[!] 위샤카, 관찰 혹은 기계 관련 기능 판정
위샤카:
Spot Hidden Roll
Value:
75/37/15
Rolled:
76
Result:
Fail
(아!)
리하르트 엑스트: (강행을 해봅니다..)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74
Result:
Fail
(아!!!)
일행에 공학도는 없는 모양입니다.
위샤카와 리하르트는 무언가 안이 산산히 부서졌다는 것만.. 다시 확인합니다.
위샤카는 행운을 소비해 성공 판정 할 수 있습니다. (세션 당 한 번)
어떻게 할까요?
위샤카: (행운도 믿음직스럽지 못한데)
헤스 에쉬: (그럼... 책상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샤카: (부서진 것은 부서진 것입니다. 그냥 놔둡시다.)
위샤카는 그낭 두기로 합니다.
헤스는...
Chae P. (GM): 목재 책상을 살펴봅니다. 얹어놓은 선반에 포푸리, 일기와 스케줄러가 있습니다.
어 떻 게..할까요 . . .?
헤스 에쉬: (먼저 일기장을 살펴본다.)
리하르트 엑스트: (망가진 컴퓨터를 불만스레 내려다보더니 침실 2로 이동해본다.)
일기는 새로 쓴 것인지 초반의 몇 장 말고는 빈종이입니다. 부분 부분 잉크가 번졌습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3월 18일
오늘도 산책을 나가지 못했다. 대신 ***가 사진집과 좋은 홍차를 가져왔다. 어제 탄산음료 가져와서 자기 혼자 다 마신다고 저번에 핀잔을 줘서 그런가. 그래도 한 때의 티타임을 가진 건 정말 좋았지. 내가 움직이지 못하니까 ***가 대신 움직여서 차를 끓이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원래는 귀찮아서 이런 거 잘 못한다면서도 귀여운 주전자를 덥히는 모습이 귀여워. 간식이 스콘 밖에 없는 건 아쉬우니 다음엔 초콜릿 쿠키도 가져왔음 좋겠다. 간호사 몰래. 바깥을 나가지 못해 사진을 보고 만족하는 오늘이었다.
3월 21일
오늘은 ***가 MP3를 들고 찾아왔다. 이번 주 추천은 모차르트인가. 저번 주엔 파가니니에 저저번주는 베토벤? ***가 원래 클래식 좋아했던가? 같이 이어폰으로 나눠 듣다가 오늘따라 약간 피곤해서 중간에 잠들었다 일어났더니 노을 빛에 물든 침대에 누워 잠든 ***가 있었다. 슬쩍 ***의 뺨을 찔렀더니 이마와 콧등에 바로 주름이 잡히더라. 귀여워. 이건 일기장에게만 털어놓는 비밀인데 사실 ***의 이마에 키스를 해봤어. 나중에 말해줬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데 귓가가 빨갛더라. 히히히.
3월 24일
오늘 급작스럽게 토기가 올라왔었다. 계속 위액인지 피인지 알 수 없는 토를 하는 나를 보고 간호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뭔가를 가져오는 소리는 이미 익숙하지만, 간호사들이 나를 들고 가는 그 뒤에서 지나친 ***가 무표정하게 멀찍이서 날 바라보는 모습은 처음 봤었어. ***, 네가 보기에 지금 나는 추한 모습일까.
무서울까.
물어볼 수는 없겠지.
지금은 깨어서 늦은 시간에 썼으니 자자.
3월 28일
새벽에 일어나보니 ***가 일어선 채 내 손을 꼭 잡고 있었어. 마네킹처럼 꼿꼿이 선 채 이봐, 달이 떴어.라니. 야, 난 일어나자마자 노려보는 네가 저승사자인 줄 알았다고. 보자마자 너무 깜짝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는 줄 알았네. 어휴, 그건 됐어. 오늘은 오랜만에 미뤄뒀던 달을 보는 산책을 할 수 있었으니까. 내가 달 구경을 좋아하는 걸 기억했구나.
***는 내 병실에 돌아오기 전까지 묵묵히 휠체어를 끌어주었다. 졸립지 않냐고 물어보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만히 날 바라보았다.
내가 병실 침대에 눕는 걸 보고는 ***는 지나가듯 말했다.
“네 생일이 오기 전에 다 나아야 해. 너와 여행을 가야 하니까.”
내 생일까지는 몇 달 남았다는 걸 상기했다.
응, 반드시 나을거야. 나도 기대하고 있어.
4월 18일
치료는 진전되고 있다. 의사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원인불명의 병이라고 해서 무서웠지만 희망이 보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늘따라 그 심심한 병원 밥도 맛있게 느껴진다! 퇴원날이 앞당겨지니 정말 기쁘다. 퇴원하고 나면 단골 서점에 가서 책을 사자, 오랜만에 시내도 걷자. 바쁠텐데 병문안 와준 ***에게도 보답을 해야하고.
그리고 반드시 가는 거야. 여행. 응. 갈 수 있어! 힘내자 조슈아!
5월 1일
이상한 꿈을 꿨다. 눈 앞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 귓가에서 소리만 들렸다.
그 소리는 뭘까? 무언가가 굴러가는 소리였는데.
왠지 잠이 잘 오는 소리였어.
5월 14일
(부분부분 삐뚤어진 글자가 있다)
다시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 퇴원날이 다시 멀어진다. 또다시 밤낮 가리지 않고 잠을 계속 자게 됐다. 내가 자는 사이에 ***가 갔다왔는지 탁자 위에 내가 부탁했던 별자리를 찍은 작은 앨범이 있었다. 내가 자는 걸 보고 걱정하면 어쩌지. 되도록 ***가 있는 시간엔 깨야 좋을텐데. 사진을 감상하다가 깜빡 자기 전에 메모지로 감상을 적어놓자.
6월 1일
(삐뚤어지고 연한 글씨)
펜을 드는 손가락 힘조차 들어가기 힘들어져 눈 앞이 흐릿해. 몸이 점점 말라가는 데도 늪진흙에 잠긴 것처럼 무거워.
아, 또. 잠이
악몽이 다가와.
그 소리는 뭐야?
그 굴러가는 소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들리는거야?
이 병실에 그런 물건은 없는데.
하느님 제발
적어도.
***와
(그 밑으로 펜으로 주욱 그어진 선이 있다)
위샤카: (부엌으로 이동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누군가의 일기인 것 같습니다.
한편, 리하르트가 본 침실 2.
헤스 에쉬: ...?
... (스케줄러도 살펴본다.)
침실 2는 방 한쪽에 단촐한 침대가 없었다면 서재로 착각했을 정도로 책장으로 들어찬 방입니다.
가구는 침대 외엔 수 많은 책장, 책상과 의자가 전부.
위샤카가 본 부엌은
큰 특이점 없는 부엌입니다. 살펴볼 것은 없어 보이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침대를 살펴본다.)
헤스가 본 스케줄러는 3월이 첫 장.
날마다 과학 교양, 문학 등 단어가 적혀져있고
3월 24일, 5월 12일에 해골 그림이,
3월 28일에는 귀여운 초승달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6월 30일에 'D-day' 라고도 적혀 있네요.
위샤카: (흠... 거실을 둘러볼 수 있다면 그 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리하르트가 본 침실2의 침대는
먼지가 내려앉은 기본적인 형태를 갖춘 침대입니다.
담요를 가지런히 접어두었네요.
위샤카는 거실로 이동합니다.
온화한 분위기의 거실은 소파와 테이블, 큰 테이블, TV가 놓여있지만 모두 평범한 가구입니다.
헤스 에쉬: (일기장과 스케줄러를 맞춰보다가 일단 두 개 모두를 챙겼다.)
생활용품도 여기저기 비치되어있기는 하지만 살펴보면 좀 오래 됐습니다.
소파에 앉으면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쪽 벽에는 문이 붙어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일기장과 스케줄러가 헤스의 품으로 쏚 갑니다!
헤스 에쉬: (포푸리도... 한 번 본다. 그거 말곤 더 둘러볼 게 없을까?)
위샤카: (벽에 있는 문을 먼저 열어봅니다.)
포푸리를 살펴보는 헤스,
[!] 과학(식물학) or 자연 판정
위샤카가 거실 문을 열자 마당이 보입니다. 바깥 마당으로 통하는 문이네요.
헤스 에쉬:
Natural World Roll
Value:
20/10/4
Rolled:
77
Result:
Fail
문 밖을 좀 더 살펴본다면
[!] 관찰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담요를 들춰본다.)
헤스 에쉬: (어딘가에 있을 나르를 떠올려본다) (흘끔)
위샤카:
Spot Hidden Roll
Value:
75/37/15
Rolled:
49
Result:
Success
헤스는 포푸리를... 그저 바라만 봤습니다.
나르 라이:
Natural World Roll
Value:
60/30/12
Rolled:
59
Result:
Success
어딘가에 있던 나르가 헤스 곁으로 가 포푸리를 보네요.
눈이 침침할 뻔 했지만... 말린 로즈마리, 쟈스민, 회향, 하얀 아네모네를 알아봅니다.
책상 서랍 안에는 털실공과 뜨개질 세트, 짜다만 목도리가 있네요.
한편, 위샤카는 문 주위로 벽과 마룻바닥이 부서진 채 약간만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헤스 에쉬: ...음...?
(뜨개질 세트를 챙긴다...)
나르 라이: (아네모네를 챙긴다.) ♬
위샤카: ...? (일단 다시 들어와서 소파를 조사합니다.)
헤스 에쉬: (침실 2로 가볼까...?)
위샤카는 어딘가 이어져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피어납니다.
리하르트가 들춰본 담요 밑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책장 주변을 얼쩡거려본다.)
그리고 위샤카는 1인용 소파 앞에 잇는 물레를 발견합니다.
동화에서나 볼법한 물레. 하얀 명주실이 감겨있습니다.
살펴볼까요?
위샤카: 살펴봅니다.
[!] 관찰력 판정
위샤카:
Spot Hidden Roll
Value:
75/37/15
Rolled:
84
Result:
Fail
특이점은 찾을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위샤카는 물레를 어떻게 관찰했나요?
위샤카: 눈으로만 살펴봤습니다...만... 명주실에 특이점이 있는지 만져볼 계획입니다.
네!
위샤카: (?)
눈으로만 살펴봐서는 큰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명주실도 살펴보나요?
위샤카: 계획대로 살펴봅니다.
명주실을 살펴보는 위샤카
[!] 행운 혹은 민첩 판정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7
Result:
Extreme
(저건 무슨 기능이지 ...?)
위샤카: (회피를 눌렀는데 말이죠...)
어쨌든 성공합니다.!
위샤카: (아..잘못..눌렀다..
(다시누르겠습니다..)
(잘못읽었습니다...)
7 나왔으니까 성공으로 쳐도 될 것 같습니다~!
위샤카: (ㅠ 감사합니다..)
위샤카가 만진 명주실은 부드럽고... 그리고 별다른 특이점이 없습니다.
물레의 바늘이 번쩍거리지만, 닿을 일은 없겠죠.
침실 2로 간 헤스는 단촐한 침대, 책장. 책상과 의자. 그리고 침실을 살펴보는 리하르트를 마주합니다.
위샤카: (이어서 테이블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리하르트가 본 책장은 여러 장르별로 나눠져있습니다.
인문학, 고고학, 심리학, 사회과학, 역사, 등등 서적을 대분류로 나누고
책장 칸마다 세부적으로 영국 및 아일랜드, 북아메리카 등 나라 별로 나눠 명찰을 붙여놨네요.
정리벽이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리하르트, 관찰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63
Result:
Success
리하르트는 중앙 책장 3층 한 칸만 책 장르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열어보니 전부 앨범이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오- 여기 앨범 있다! (앨범을 열어봅니다.)
대부분의 피사체가 유럽 나라의 자연이나 인공물이 배경입니다.
헤스 에쉬: 앨범... (흘끔)
그 중 한 앨범만은 공원, 레스토랑, 야외 콘서트장, 어딘가에서 열린 축제에서
여러 사람들이 찍힌, 다양한 배경의 사진들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활짝 웃는 사람과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
이 두명이나 둘 중 한 명을 찍은 사진이 많아집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누구지, 이건? (페이지를 계속해서 넘겨본다.)
헤스 에쉬: (리하르트를 따라 앨범을 본다.)
활짝 웃는 사람은 리하르트나 헤스가 아는 이 같네요.
무뚝뚝한 사람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헤스 에쉬: ?
리하르트 엑스트: 유다..?
헤스 에쉬: (활짝 웃는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앨범의 반을 넘기면 대부분 병실에서 찍은 걸로 보이며
웃고 있는 사람과 무뚝뚝한 사람 두 명이 같이 이어폰을 나눠 끼는 사진.
침대에 누운 사람이 샌드위치를 들고있는 사진 등 배경이 한정되어 있지만 단란한 분위기의 둘 사진입니다.
활짝 웃는 사람은 우리의 기억속에 있는
조슈아라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유다처럼 보이는 사람은 없네요.
앨범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면 병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유다가 아니었다! 조슈아.. 기억을 더듬어본다.)
얘 같은 대학에 다니던 앤데.
왜 꿈 속 앨범에 나오지?
헤스 에쉬: ? 내 단골 카페의 아르바이트생........
(무뚝뚝한 사람 얼굴을 살핀다. 정말 내가 모르는 사람인가?)
앨범 외 책장을 좀 더 살펴볼 탐사자는
[!] 자료조사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Library Use Roll
Value:
50/25/10
Rolled:
55
Result:
Fail
한편, 위샤카가 살펴본 테이블.
커피테이블 위에는 메모지가 놓여져 있습니다.
[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하지만 호기심은 언제나 의문을 푸는 열쇠다. ]
라고 적혀있네요.
다른 테이블에는 볼만한 건 없어보입니다.
헤스가 무뚝뚝한 사람의 얼굴을 살펴도 완전히, 모르는 사람입니다.
헤스 에쉬: 음. ... (앨범 외 책장을 살펴본다.)
Library Use Roll
Value:
70/35/14
Rolled:
62
Result:
Success
[!] 자료조사 판정
리하르트는 실패했으나ㅠ 헤스가 역사 장르 칸에 삐져나온 서적을 발견합니다.
프랑스 여행 책이네요.
책갈피가 끼워져 있습니다. 책갈피가 꽂힌 페이지는 프랑스의 '몽생미셸' 에 대해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북부 프랑스 노르망디 북서부 해안에 약 1km 떨어져 위치한 코뮌인 섬. 약 100헥타르의 크기에, 2009년 기준으로 44명이 거주하고 있다. 통칭, <바다의 피라미드>, <서구의 경이로움>(Wonder of the West).
709년, 대천사 미카엘이 오베르 주교에게 나타나, 세계에서 가장 큰 조수가 끊임없이 부딪히는 넓은 만 속,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몽통브에 자신을 위해 성당을 짓도록 명령했기에 예배당이 지어졌다고 한다. 그렇기에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 유명한 순례지 중 하나. 첨탑 꼭대기에는 대천사 미카엘 상이 서 있다.
1300년 동안 발전과 건축을 거치면서 산 정상에 세워진 거대한 수도원 성당을 성벽과 탑, 군사 건물이 둘러싸는 형태가 되었다. 백년 전쟁 때 루이 11세 치하, 감옥으로 사용되었지만 19세기에 빅토르 위고, 플로베르나 테오필 고티에 같은 인사들이 수많은 고발과 비방문을 작성하자 나폴레옹 3세는 몽생미셸의 감옥을 폐쇄했다.
한정된 공간의 작은 섬에 수도원과 그 아래 주변에 요새화된 마을의 공존이 매우 독창적이고 아름답기에 매년 여름 관광객 2만 명이 다녀가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추천 음식: 오베르쥬 드 라 메르 플라르에서 파는 (Auberge de La Mère Poulard) 장작불에 구운 오믈렛.
헤스 에쉬: (리하르트에게도 이 몽생미셸 페이지를 보여주기로 한다.)
볼래?
리하르트 엑스트: 뭔데? (흘끔 같이 본다.)
위샤카: (거실에서 나오고... 입구 앞에서 친구들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이 이상한 마을의 전체적인 형태가 몽생미셸을 닮은 지형을 하고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위샤카는 얌전히 입구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가만...
가마니..
위샤카는 침실로 가지 않나요?
리하르트 엑스트: 앗!!!
위샤카: (가지 않습니다. 알아서 잘 하리라 믿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추천 음식란을 가리킨다.) 우리가 지금 있는 꿈 속이 여기지?! 이거 먹어야하지 않냐?!
위샤카: (가마니.)
헤스 에쉬: 이건 프랑스에 있는 건데.
좀 있다가 찾아보려면 그래도 돼.
리하르트 엑스트: 좋아!
가마니하는 위샤카. 좋아 하는 리하르트.
헤스 에쉬: (다른 건 더 둘러볼 게 없나?)
리하르트 엑스트: (위치를 찾아보려고 꿈임에도 스마트폰을 찾아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침실2에 더 둘러볼 곳은 책상 뿐인 것 같습니다.
헤스 에쉬: (책상을 본다.)
리하르트는 스마트폰을 들고있었을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들고 있었다!)
들고있었다면.. 놀랍게도 꿈인 것 같은 이곳이지만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핸드폰으로 추천 음식에 적혀있던 장소를 검색한다.
헤스 에쉬: 아 그러고 보니까...
조슈아의 일기장... 도 있어.
다른 방에서 찾았다.
읽어보겠어?
책상은 현대에서 흔히 보이는 스탠드 조명이 서 있는 책상.
사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사진은 구석구석 어딘가를 상세히 찍은걸로 보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뭐라고 적혀있었는데?
서랍은 두 칸. 두 번째 서랍에는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해야하는 자물쇠가 달려있습니다. 의자는 평범합니다.
책상의 사진들은 명백한 몽생미셸의 구조물을 찍은 사진들이네요.
어디를 살펴볼까요?
헤스 에쉬: 조슈아의 투병일기 같은 거였는데... 음... 아마도 연인인 것 같은... 사람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리하르트 엑스트: 흐음..
헤스 에쉬: (...? 자물쇠를 본다.)
리하르트는 스마트폰에서 오베르쥬 드 라 메르 플라르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나 근데, 걔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왜 꿈에 나오는거지? 걔 아팠었어? 헤스도 걔 알아?
자물쇠를 열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4자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헤스 에쉬: 내가 자주 가는 단골 카페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첫 번째 서랍부터 살펴볼까요?
헤스 에쉬: (첫번째 서랍을 살펴본다.)
저녁만 되면 조슈아를 기다리는 연인이 있더라고.
리하르트 엑스트: 흐음.. 나이 많은사람?
첫번째 서랍 안에는 수첩 크기의 일기가 있습니다.
표지 왼쪽 구석에 '피터' 라고 적혀있네요.
헤스 에쉬: 갈색머리에 안경 쓴 사람.
리하르트 엑스트: 턱수염있었어?
헤스 에쉬: 그것까진 기억이 안 나는데... 무뚝뚝했어.
리하르트 엑스트: (모자의 챙을 만지작거린다.) 난 걔 소문으로 밖에 모르는데. 그런 소문 별로 관심 없어서 잊고있었거든.
우리 대학 교수랑 사귄다는 소문이 있었어.
헤스 에쉬: ...방금 앨범에서 본 사람과는 다른 사람 아닌가.
앨범에서 본 사람과는 다른사람 같습니다.
피터의 일기를 살펴볼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근데 그 교수가.. 뭐.. 의처증이 있어서 집착했다나..
헤스 에쉬: (피터의 일기를 살펴본다.)
나르 라이: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3월 18일
조슈아와 14:00에 산책하려고 했지만, 뒤늦게 의사가 아직 외출을 허가하지 않았음을 깨달음.
저번 야외 강의에서 찍은 야생화 사진과 아쌈을 지참한다.
홍차는 노화방지, 심장질환, 암, 면역체계질병을 예방한다고 한다. 쓴 맛이 강해 우유도 가져간다. 홍차를 타는 건 텔레비전에서 하는 걸 보며 하루에 2시간, 10번 연습했으니 문제 없음. 모범적인 홍차라고 자신한다.
간식은 자세하게 의사한테 물어보지 않았으므로 스콘을 가져간다.
3월 21일
이번 주 MP3 목록.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C장조, K.545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K. 457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 216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Jupiter” C장조, K. 55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 G장조, K. 453
기습 당했다. 방심했다.(글씨가 살짝 떨려있다)
3월 24일
발작이 일어났다. 의사에게 주의를 받았다. 일단 환자는 3일 간 외출금지.
그의 병의 원인은 아직 불명. 지속적으로 회복이 더뎌지고 환자의 체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환자 내부에 기생충, 극심한 종양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혹 단순히 지독한 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있으나 증상이 너무 길고 면역 체계의 활동이 비정상적.
스테로이드 처방 예정.
의료관련 자료 조사도 계속. 진전은 없음.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없을 확률이 높다.
어째서 내가.
3월 28일
음력 날짜 확인, 오늘은 보름달.
병원 공원에서 보름달이 잘 관찰되는 시간 02:00~04:00
담요와 손난로 지참.
병원과 공원의 최단루트를 확인한다.
4월 18일
의사가 말하기를 조슈아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퇴원이 정해질지 모른다.
미리 계획한 여행을 갈 확률이 높아졌다. 순조롭다.
아직, 퇴원하기 전에 비행기 예약은 미룬다.
그리고 나는
6월 30일. 그의 생일에.
6월 30일에 작별을 고한다.
그걸로 끝난다.
5월 14일
별자리 사진집 지참. 황도 12궁이 테마.
의사에게 지금 심각한 상태로 빠른 퇴원은 불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와 여행을 갈 수 없다.
6월 7일
계획이 엇 나갔다.
의사의 진단은 회의적이다.
그는 버틸 수 있는걸까.
그가 죽는 게 먼저인가 내가 돌아가는 게 먼저인가.
아니, 이제 상관없는 일이다.
자료 정리를 속행한다.
6월 27일
조슈아 넬젯 사망 확인.
손목,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마, 눈꺼풀에서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구개, 입은 굳게 닫혀있다.
앞으로 그를 만날 일은 없다.
정리를 계속한다.
그 뿐이다.
헤스 에쉬: (나르 봄) (안 봄)
리하르트 엑스트: (나르 흘끔)
나르 라이: (;)
(피터의 일기를 같이본다ㅜ)
헤스 에쉬: ...?
???
(조슈아의 일기장과 피터의 일기장, 스케줄러를 나란히 놓고 살핀다.)
리하르트 엑스트: (일기를 같이 흘끔 본다.)
헤스 에쉬: (모두에게 공개하겠습니다.)
어떻게 가마니있는 위샤카에게도 어떻게든 두사람의 일기와 스케줄러가 공유됩니다.
헤스 에쉬: (ㅋㅋㅋㅋㅋㅋㅋ)
위샤카도 와서 보자. (불러온다!)
뭔가 발견했어.
위샤카: (순순히 침실로 갑니다...)
순순히 침실로 간 위샤카..
피터와 조슈아의 일기, 스케줄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남은 건 책상 서랍 두 번째 칸.
4자리의 숫자 비밀번호가 필요할 것 같네요.
헤스 에쉬: ...음.
(0630을 입력한다.)
(스케줄러에서 디데이랬어...)
[!] 스케줄러도 핸드아웃으로 공유합니다.
0630 을 입력하자 자물쇠가 딸칵, 열립니다.
헤스 에쉬: (오)
위샤카: 뭐냐. 왜 모르는 남의 일기를 읽고.
일기에 적혀있던 조슈아의 생일이었죠.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가 읽던데?
서랍을 열어보자 이름 없는 노트가 있습니다. 앞에 몇 장 외에는 종이가 전부 뜯겨있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뻔뻔한 표정)
헤스 에쉬: 일기를 읽는 게 찝찝하긴 한데... 일단 내가 아는 사람이더군.
살펴볼까요? 일기도 읽었으니 뭐든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헤스 에쉬: 조슈아에 대해 모르나, 위샤카는?
(이름 없는 노트도 읽어본다.)
마구마구 읽는 헤스는 이름없는 노트도 읽습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다.
결혼할 예정인 아버지를 그의 아들이 과거로 돌아가서 죽였다고 가정한다.
그러면 아버지는 어머니가 될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죽어서 아들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면 아버지를 죽일 아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버지가 살아서 존재하는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이 경우엔 또다시 아버지를 아들이 죽이려 가는 일이 또 반복되는 치명적인 ‘모순’이 생긴다.
그렇기에 시간은 이 ‘모순’에 저항한다. 아들의 총이 그 순간에 고장나거나, 아버지가 그 아들을 먼저 죽여버리거나(결과적으로 아들이 과거라는 장소에서 죽었을 뿐, 아들이 태어나는 것에 모순은 없다), 혹은 아버지의 쌍둥이 형제를 착각해서 실수로 죽였다는 식이다.
결국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해서 아들이 태어나는 일은 결과적으로 ‘변함은 없다.’
이를 ‘불변적 시간’이라고 한다.
반대로 바꿀 수 있는 과거를 ‘가변적 시간’이라고 한다.
과거에 변화를 주면 미래에 영향이 간다. 이는 세간에 알려진 ‘나비효과’와도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
다만, 과거를 바꿀 수 있지만 시간이 저항하기 때문에 바꾸기가 매우 어려울 뿐이다.
시간은 ‘강’과 같다. 강에 돌을 던지면 파문은 일어나지만 그건 잠시의 흐트러짐일 뿐 돌은 곧 가라앉아 강의 일부가 된다. 어딘지도 모를 사막에서 굶주리는 평범한 난민에게 빵을 주었다고 해서 시간선에 큰 변동은 없다. 이미 그 시간에 죽을 운명이 확정인 사람을 다른 방법으로 죽인다해도 역사책에서는 원래 내용대로 암살자에게 살해당했다고 적혀 변함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과거에서 한 일로 인해 원래 세계가 아닌 ‘평행세계’으로 나뉘어버린 가능성도 있다. 이 우주에 거의 동일한 세계는 수도 없이 많으므로.
그래, 사건은 바뀌지 않는다. 정확히는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2번째의 기회가 주어졌을 땐, 의문이 피어올랐고,
그의 행적을 관찰하고 나타난 결과에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그의 곁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는 죽는다. 그한테서 일정한 시간 내에 찾아오는 죽음을 떼어놓을 수 없었다. 이건 바다에 계속 조약돌을 던지는 것과 같았다. 유난히 그의 모든 사건의 저항력이 너무 강하다. 나는 무언가를 잊고 있는 건가. 놓친 것이 있는 게 분명하다. 자료를 다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째서 그를 위해.
헤스 에쉬: (다 읽어 다 일단 읽어야 돼) (역사학도)
위샤카: 조슈아... 아는 이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이름이 한둘인가? 얼굴이라도 보면 모를까.
헤스 에쉬: 저기 앨범 있다. (턱짓)
위샤카: 앨범까지 봤냐.
책장에서 찾아낸 앨범까지 무자비하게 본 일행!
위샤카도 보나요?
헤스 에쉬: 이상하다고. (흐릿)
위샤카: (그래도 궁금하니 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노트를 보다가 어려워서 인상을 찌푸린다.)
위샤카도 앨범을 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내가 아는 평행세계라곤 마블밖에 없걸랑?
헤스 에쉬: 저 앨범에서 조슈아와 찍은 사람, 내가 기억하는 얼굴과 달라.
몽샐미셸을 찍어놓은 앨범은 갈수록 무뚝뚝한 사람과 조슈아의 사진들로 도배됩니다.
헤스 에쉬: 그 사이에 연인 바꿨나.
위샤카가 기억하는 대학 친구 조슈아입니다.
위샤카: ... (가만히 앨범을 보다 눈살을 찌푸렸다.)
리하르트 엑스트: 걔 연인이 바뀌든 말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귀나보지.
헤스 에쉬: 그렇긴 한데.
위샤카: 얘가 왜 여기 찍혀 있어.
헤스 에쉬: 나도 모른다.
리하르트 엑스트: 거참, 수근대기 좋아하는 인간들이 많아서 걔도 맨날 소문에 휩싸여 있었는데
위샤카: ? 잠깐, 걔가 애인이 있다고?
그럴리가.
헤스 에쉬: ? 있는데?
리하르트 엑스트: 소문 유명했는데?
관심없는 내가 알 정도로?
헤스 에쉬: 카페에서 맨날 기다리던데.
조슈아가 안 나온 뒤로도 매일 디저트 사갔어.
리하르트 엑스트: 그 왜, 갈색머리 교수 아저씨.
우리 대학교에.
위샤카: 하? 걔는 내 친구라 제일 내가 잘 알아. 조슈아는 가족도 애인도 없다.
리하르트 엑스트: 엥?
헤스 에쉬: ?
리하르트 엑스트: 너한테 말 안해주고 싶었던건 아니고? (위샤카를 향해 가늘게 눈을 뜨고 쳐다본다.)
너가 워낙 퍽퍽해서..
헤스 에쉬: 애인 있던데.
위샤카: 병원에 입원해서도 가끔 병문안을 다녀갔다만. 돌봐주는 이는 한 명도 없었어.
헤스 에쉬: 일기장 읽어봐.
매일 보러 오는 사람 이야기로 가득하던걸.
(이름 없는 노트 열심히 봐도...)
연인이 되지 않았을 뿐 썸남의 존재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손짓발짓)
헤스 에쉬: (!)
(뭐야 그럼 카페의 그 남자는...?)
위샤카: (본적이 없는데...)
헤스 에쉬: (조슈아를 연인으로만 생각하던... 썸남...?)
리하르트 엑스트: 아니, 그니까... 뭐..
걔가 누구랑 사귀는 지 알 바 없다고..
위샤카: 퍽퍽한 친구 둬서 참 미안하게 됐군. 리하르트.
어쨌든 누군가가 있기는 했던 모양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또또- 농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위샤카의 등을 유쾌하게 웃으며 친다.)
위샤카: (리하르트를 응시하다가 혀를 찼다.) 아무튼... 내가 아는 한에선, 그 녀석 근처에 누가 있는 건 본 적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헤스가 이름 없는 노트를 보던 순간이었을까요.
방 전체가 지진이 일어나는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하며 무거운 책장이 차례차례 도미노처럼 넘어갑니다.
쿠구궁-!
헤스 에쉬: ?
리하르트 엑스트: 피해!
[!] 탐사자 전원, 회피 or 행운 or 민첩 판정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97
Result:
Fail
리하르트 엑스트:
Luck Roll
Value:
75/37/15
Rolled:
18
Result:
Hard
헤스 에쉬:
DEX Roll
Value:
40/20/8
Rolled:
26
Result:
Success
쿠구궁!
나르 라이:
DEX Roll
Value:
55/27/11
Rolled:
8
Result:
Extreme
리하르트와 헤스, 나르가 가까스로 방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위샤카는 차례차례 쓰러지던 책장에 쿵!
쿵!
쿵!
끼어 그그극, 사라지네요.
무언가 소리 지를 새도, 구해줄 새도 없이
즉사합니다.
...
...
리하르트 엑스트: 위샤카!!
그리고 잠시, 빛이 일렁이나 싶더니,,,
헤스 에쉬: ......위샤카?!
막힌 책장 앞에서 쓰러져있는 채로 나타나는 위샤카.
헤스 에쉬: ?!
멀쩡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위샤카는 쓰러지던 책장. 뭉개지던 살과 뼈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라져 끊기던 의식까지 선명하게.
헤스 에쉬: (위샤카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핀다.)
리하르트 엑스트: (참담한 눈으로 무너진 책장을 바라보다 위샤카가 나타나자 놀랄 새도 없이 괜찮은지 살펴본다.)
헤스 에쉬: 이봐, 위샤카. 그대 괜찮아?
암전되던 의식 속에서 돌아가는 물레소리가 들릴 듯 말듯 귓가를 스쳐간 것 같기도 했습니다.
헤스 에쉬: 방금 그대가, ... ... (당황한 기색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책장과 위샤카를 번갈아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위샤카: ......보시다시피... 꿈 한번 최악이군.
리하르트 엑스트: (괜찮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하자 안도의 숨을 몰아내쉬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꿈이라서 다행이네.
헤스 에쉬: ...꿈이라도... 진짜...
위샤카는 자신의 왼쪽 손목이 조금 무거워 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헤스 에쉬: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 기이한 현상을 겪은 위샤카, 이성 판정 1d3/1d6
위샤카: (둘중에..어느거죠..?)
리하르트 엑스트: (굴려서 성공이면 전자, 실패면 후자)
(끄떡!)
위샤카:
SAN Roll
Value:
61/30/12
Rolled:
12
Result:
Extreme
리하르트 엑스트: (그럼 전자!)
위샤카:
rolling 1d3
(
3
)
=
3
(하참나.)
위샤카 이성 3 감소합니다.
위샤카: 현실이든 꿈이든... 스턴트맨이 못 피하는게 말이 되나. (불편한 표정으로 억지로 웃었다.)
죽음에 이르는 감각이 쉬이 머릿속을 떠나지 못합니다.
헤스 에쉬: (억지로 웃는듯한 그의 어깨를 살짝 다독였다.)
위샤카: (괜히 왼쪽 손목을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빠져나온 방은 책장들로 틈 없이 막혀버렸습니다.
연구소를 나갈까요?
헤스 에쉬: (나갑니다...)
저벅, 저벅.
조금 무거워 진 것 같은 걸음들이 연구소 밖을 향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일단 연구소를 벗어난다.)
그리고..
[!] 탐사자 전원, 듣기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Listen Roll
Value:
60/30/12
Rolled:
12
Result:
Extreme
헤스 에쉬:
Listen Roll
Value:
70/35/14
Rolled:
49
Result:
Success
위샤카:
Listen Roll
Value:
80/40/16
Rolled:
54
Result:
Success
나르 라이:
Listen Roll
Value:
50/25/10
Rolled:
46
Result:
Success
어딘가에서 물레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이하게 자신의 머릿속에 울리는듯한 소리.
특히, 위샤카는 자신이 죽음을 체험할 때 들은 그 소리와 흡사하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 기이한 소리에 탐사자 전원, 이성 판정 0/1
리하르트 엑스트:
SAN Roll
Value:
60/30/12
Rolled:
18
Result:
Hard
헤스 에쉬:
SAN Roll
Value:
45/22/9
Rolled:
66
Result:
Fail
나르 라이:
SAN Roll
Value:
45/22/9
Rolled:
42
Result:
Success
위샤카:
SAN Roll
Value:
58/29/11
Rolled:
46
Result:
Success
헤스 이성 1 감소합니다.
미미한 소름이 돋았던 것 같기도 해요.
하늘은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침의 빛을 내보이는 태양이 떠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시간 꽤 지나지 않았었나?
그리고... 연구소를 보아하니 섬에 맨 처음 왔을 때 보았던 이질적인 건물이 이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자기 스마트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해본다.)
헤스 에쉬: ...시간 관념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여긴.
다른 건물들도 두 개 정도 더 보였던 것 같은데, 찾아가 볼까요?
헤스 에쉬: (...아까 봤던 그 건물들이 더 있다면 그 건물들도 가본다.)
리하르트의 스마트폰에는 오전 10시 경의 시간이 보입니다.
헤스가 더듬더듬 길을 기억해냅니다.
[!] 헤스, 지능 판정
헤스 에쉬: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6
Result:
Extreme
헤스는 그 정신없던 와중에도 훌륭히 길을 기억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연구소로 일행을 이끕니다
그 곳으로 갈수록..
밤하늘이 내려앉는 하늘.
헤스 에쉬:...?
제 1연구소보다 윗 언덕에 위치한 좁아보이는 2층 주택.
헤스 에쉬: ...여긴 또 왜 또 어둑해지고 난리인가...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를 같이 따라가면서 말한다.) 그런데, 이게 꿈이면말이야. 어디서 봤는데, 꿈 속 인물한테 '이거 꿈인데-' 라고 하면 기이하게 쳐다본다며?
옆에 나무가 심겨진 정원은 온실처럼 유리 지붕으로 덮여있습니다.
헤스 에쉬: .
나르 라이: (기이하게 쳐다봄)
리하르트 엑스트: 해보고싶었는데. 저기 사람 있으면 해볼까?
헤스 에쉬: (리하르트 말 듣고 질겁한 얼굴)
2층 지붕도 둥글고 유리로 되어있네요.
현관 아래에는 부숴진 마룻바닥이 있습니다.
[!] 위샤카, 지능 혹은 예술(건축) 판정
위샤카: (역시 막노동을 해서 건축을 배워둘 걸 그랬다.)
INT Roll
Value:
70/35/14
Rolled:
96
Result:
Fail
제 1 연구소에서 무언가를 봤던 위샤카는 무언가를... 생각해 낼 것 같기도 했지만 영 모르겠다는 눈치입니다.
주택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헤스 에쉬: (들어가본다.)
끼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일반 가정집 보다는 사무실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보통 응접실로 쓸 넓은 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고 그나마 서로 마주보는 유리문 너머는 정원이 있어 답답함을 덜어줍니다.
그 와중 부엌은 그나마 가스레인지와 그 위에 앉은 주전자, 먼지 앉은 냉장고로 존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요.
어디를 살펴볼까요?
인기척은 없어보입니다.
헤스 에쉬: (테이블을 살펴본다...)
거실의 테이블을 살펴보는 헤스.
거실은 접대용 테이블과 의자들 외에 별 다른 가구가 없습니다. 옆 유리문을 통해 정원으로 갈 수 있고 부엌은 아예 거실 구석에 합쳐진 수준.
테이블위에는 메모가 있습니다.
[ 계속 남의 비밀을 보려는 자는 앞으로도 용감하게 목숨을 걸어라. 인디아나 존스처럼 말이야. ]
라고 적혀져 있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유리창 너머로 정원을 바라본다.)
헤스 에쉬: (메모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위샤카: (2층으로 가봅니다.)
헤스 에쉬: (같이 2층으로 올라간다...)
유리창 너머의 정원은 커다란 나무와 꽃밭이 있습니다. 유리 지붕으로 덮어서 만에하나 비가와도 들어올 수 있게요. 유리 천장 너머로 수 많은 별이 내려앉은 인디고빛 하늘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저벅 저벅
올라가던 위샤카와 헤스.
중간까지 올라갔을까요?
쉬익!
페인트 통이 머리를 노리고 날아옵니다.
[!] 회피 혹은 행운 판정
헤스 에쉬: ?
위샤카: 아니..
헤스 에쉬:
Luck Roll
Value:
45/22/9
Rolled:
34
Result:
Success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57
Result:
Success
쿠당탕!
헤스 에쉬: (이게 되네)
위샤카: (진짜 행운의 사나이 아닌가?)
운좋게 피한 헤스와 민첩하게 회피한 위샤카. 뒤로 페인트통이 바닥을 구릅니다.
헤스 에쉬: (운 없는 놈이었는데 이런 곳에서...?)
...아니 목숨을 걸라는 소리가 이딴 소린가...?
올라갈까요?
헤스 에쉬: (올라간다;)
위샤카는?
위샤카: (올라갑니다..)
계속 올라가려고 발을 딛는 순간.
위샤카: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였던가.
쉬익!
헤스 에쉬: (?)
두 번째 페인트 통이 날아옵니다.
위샤카: (아 뭔데)
헤스 에쉬: 아니 또 뭔
[!] 회피 혹은 행운 판정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4
Result:
Extreme
헤스 에쉬:
Luck Roll
Value:
45/22/9
Rolled:
70
Result:
Fail
리하르트 엑스트: (요란한 소리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본다.)
계단을 바라본 리하르트의 시야에 민첩하게 페인트통을 회피하는 위샤카와...
텅!
페인트통을 맞아버린 헤스가 보입니다.
위샤카: 아.
[!] 헤스, 1D6 피해를 입습니다.
헤스 에쉬:
rolling 1d6
(
3
)
=
3
(나쁜말...)
(엄청 나쁜말) 아프다...
헤스 체력 3 감소합니다.
위샤카: (아까 얻은 구급상자 헤스에게 사용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위샤카: (좋아! 씁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같이 계단 중간까지 올라간다.) 뭐야? 이 페인트통들은.
위샤카: 어떤 미친놈이 설치한 건지, 던지는 건지. 자꾸 날라오던데.
헤스 에쉬: 계속 남의 비밀을 보려는 자는 앞으로도 용감하게 목숨을 걸어라. 인디아나 존스처럼 말이야... (아까 메모를 그대로 읊는다.)
이거 말하는 건가보다.
리하르트 엑스트: 인디아나 존스가 쪼잔하게 페인트통 던져?
엄청 나쁜말 할정도로 아픈 헤스 ㅠ 에게 위샤카가 아까 얻은 구급상자를 사용합니다.
위샤카가 사용하나요?
위샤카: (예스.)
[!] 위샤카 응급처치 혹은 의료 판정
위샤카:
First Aid Roll
Value:
30/15/6
Rolled:
91
Result:
Fail
(아.무리무리.)
누군가의 상처를 살피는데 재능은 없었지만...
위샤카의 구급상자가 헤스의 상처를 돌봅니다.
[!] 헤스 2 만큼 체력을 회복합니다.
헤스 에쉬: (!)
위샤카의 구급상자의 횟수가 2회로 줄어듭니다.
헤스 에쉬: 고마워, 위샤카.
다시 올라가 볼까요?
위샤카: (심란.)
:)
헤스 에쉬: 진짜 완전 조심해서 올라가보는게 좋겠다.
세 번째 페인트통이 있을지 어떻게 알겠나.
위샤카: (올라..갑니다...)
헤스 에쉬: (조심해서 올라간다...)
위샤카: 그냥 내려가있는게 어때.
헤스 에쉬: 궁금해서.
저벅 저벅...
위샤카: 페인트통 다 떨구고 따라와도 되잖나.
리하르트도 올라가나요?
헤스 에쉬: ? (천재인가?)
위샤카: (돌아가.)
리하르트 엑스트: (함께 올라간다.)
(더늘엇는데)
헤스 에쉬: (그치만 같이 올라간다.)
위샤카: (아좀.)
헤스 에쉬: (이렇게 된 이상~!)
위샤카: (그래..패기팟이었지..)
패기팟, 앞으로 나갑니다. (같이)
헤스 에쉬: (역시 패기팟이야)
얼마나 올랐을까, 계단 끝이 보입니다.
그리고
순간,
리하르트 엑스트: (친구의 말을 안 듣기로 유명한 패기팟!)
쒜에엑-!
헤스 에쉬: ?
커다란 수로용 쇠파이프가
날아옵니다!
위샤카: 이 미친..
헤스 에쉬: 아니 진짜 설마 하나가 더 있을줄은
[!] 회피 혹은 행운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운동맨인데 잡아봐도 되나요)
[!] 잡을 경우 근력과 민첩을 동시에 극단적 성공해야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일단 피하고 판정해도 되나요)
피하면 잡을 필요가..있을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농구하는데 날라오는거 피하고 잡아야지.. 본능이죠(?))
리하르트가 피할 경우 그냥 바닥을 구르는.. 쇠파이프가 되니 그냥 집읍시다!
리하르트 엑스트: (쳇)
Luck Roll
Value:
75/37/15
Rolled:
53
Result:
Success
헤스 에쉬:
Luck Roll
Value:
45/22/9
Rolled:
4
Result:
Extreme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52
Result:
Success
헤스 에쉬: (와)
(이게 되네 진짜)
(와)
위샤카: (?)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 기적적 성공)
기적적으로 모두가!
리하르트 엑스트: 와- 저거뭐야.
무섭게 떨어지는 쇠파이프를 피해 안전하게 2층으로 들어섭니다.
위샤카: 일할 때도 이런 건 안 던진다.
헤스 에쉬: (오늘부터 행운의 사나이 헤쉬브라운)
리하르트 엑스트: (바닥으로 널부러진 쇠파이프를 바라본다. 저거.. 들고 가서 아까 못 딴 자물쇠 치면 딸 수 있을지도..)
쇠파이프가 쿵! 소리를 내며 집안 벽과 바닥을 긁어떨어집니다.
헤스 에쉬: ...하...
...
조용해진 건물 안.
2층은 전체가 거대한 서재로 보입니다.
벽 전체가 책장이며 거대하고 유려한 유리지붕이 밤하늘을 보여주는 가운데
스탠드 전등이 책상을 밝혀줍니다. 책상 옆에 칠판이 있습니다.
커피테이블 옆에는 안락한 2~3인용 소파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골동품 전시 선반이 있네요.
구겨진 종이들이 바닥에 회전초처럼 굴러다닙니다.
어디를 둘러볼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칠판을 살펴본다.)
헤스 에쉬: ... (책장을... 살펴본다.)
위샤카: (전시 선반을 살펴봅니다.)
칠판에는 낡은 사진과 낡은 종이에 적힌 글, 분필로 적은 요상한 수식으로 가득찼습니다.
[!]리하르트, 관찰 혹은 과학(수학or물리) 판정가능
책장을 살펴보는 헤스.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책은 물론이고 여러 장르의 책이 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으음.. 모르겠네.
(깔끔하게 포기한다.)
제1연구소보다 양이 많고 더 다양해보이지만 그 연구소의 책장만큼 꼼꼼하게 정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오페라의 유령, 돈 키호테, 오즈의 마법사, 노트르담의 곱추, 잭 더 리퍼, 빨간 망토.
이렇게 놓아보도록 할게.
혹시 모르니 뒤로 좀 물러나있어. 틀리면 어쩐지 위험할 것 같다.
리하르트 엑스트: 엥,
노트르담의 곱추가 대성당의 추락 아닌가?
헤스가 순서대로 정렬하나요?
헤스 에쉬: 월 순서대로 정렬했어.
리하르트 엑스트: (끄덕였다. 헤스가 잘 했겠지!)
헤스 에쉬: 음................ (고민)
위샤카: (우리 중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다. 괜찮을듯.)
쇽샥삭 정리가 되었습니다. 누르는 일만 남았네요.
헤스 에쉬: (끝까지 고민이 되지만 친구들을 믿는다!)
누른다.
(딸깍!!)
딸깍!
근데 뭘 눌렀나요?
헤스 에쉬: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이 딸깍!
눌리자, 가장 오른쪽 빈 공간에서 종이뭉치가 뿅 하고 사출됩니다.
앞부분이 뜯긴 노트입니다.
헤스 에쉬: (!)
(노트 캐치)
캐치!
헤스 에쉬: (모두와 함께 보도록 한다.)
똑똑한 헤스가 성공적으로 노트를 캐치합니다~!
이름 없는 노트입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관찰자 효과.
‘관찰된 사건은 변경할 수 없다.’ 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정확히는 이미 알려진 사건은 고정되어 바뀔 수가 없어 모순조차 없는 것이다.
역사가가 책에 한 사건을 글로 기록하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로 기록되는 것 처럼 어느 세계에서 세기의 굵직한 사건으로 사진, 책, 영상과 같은 매체로 기록된 한, 어느 평행세계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더라도 결과가 같을 뿐.
내 탓이다.
내가 끝까지 상세하게 그의 죽음을 관찰하는 행위를 반복해 그의 죽음이 ‘절대적 현재’로서 고정된 게 틀림없다.
---아니, 내가 ‘관찰자’의 역을 자처하지 않더라도, ‘관찰자’는 많다.
주변 사람들, 가족, 심지어는 아스트랄계에 있는 ‘신’과 같은 존재까지 합하여 세계에서 관찰하는 눈은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다. 모두가 그의 죽음을 관찰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찰자의 허점을 이용해야한다. 반대로 관찰되지 않은 사건은 변경될 수 있다.
시간이 고정되어 있더라도 사건을 바꿀 자유의지 또한 존재한다. 관측된 사건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일을 계속 이용해서 관찰자 효과를 회피해야한다. 하지만 거기에 개입하는 게 실패한다면 돌이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 나는 여태까지 이 방법을 써왔으나 계속 실패했다.
이제 나는 그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불확실한 방법을 취할 순 없다.
그렇다면,
숨겨야한다.
그를 누구도 볼 수 없는 곳으로 숨겨야만 한다.
내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할 수 밖에 없다.
그가 완전한 모습으로 있을 곳을.
동족을 배신하더라도.
관찰자 효과에 관한 이야기와 누군가의 결심이 담긴 글이 적혀있습니다.
헤스 에쉬: ... (흐릿)
그리고 순간.
천장의 유리가
쩌저적!
한순간에 금이 가더니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헤스 에쉬: ?
무수하고 커다란 유리조각이 빨간 망토를 노리는 늑대의 엄니처럼 탐사자들을 노리며 내려옵니다.
[!] 전원, 회피 or 행운 or 민첩 판정
헤스 에쉬:
Luck Roll
Value:
45/22/9
Rolled:
10
Result:
Hard
(;)
리하르트 엑스트:
Luck Roll
Value:
75/37/15
Rolled:
48
Result:
Success
위샤카:
Dodge Roll
Value:
82/41/16
Rolled:
29
Result:
Hard
나르 라이:
Luck Roll
Value:
55/27/11
Rolled:
5
Result:
Extreme
럭키팟~! 과 민첩한 위샤카가
헤스 에쉬: (리얼 럭키;)
와장창! 떨어지는 유리조각들을 피해 2층에서 내려갑니다.
위샤카: 꿈이라도 또 죽긴 싫다. (으, 하는 표정)
리하르트 엑스트: (전투맨들이라 그런지 하나같이 잘 피한다.)
헤스 에쉬: 진짜 끔찍하다;
2층은 완전히 무너져 진입할 수 없어보이네요.
헤스 에쉬: ... (그런데 위샤카 아직도 장 본 거 들고 있는 것 같다. 흘끔)
헤스 에쉬: 안 무겁나?
헤스가 위샤카의 싱싱한 식재료를 흘금 봅니다.
위샤카: (? 나보다 건강한 고기와 야채.)
헤스 에쉬: (?
위샤카의 식재료는 한번도 죽지않은 싱싱함을 뽐냅니다.
위샤카: 버릴수도 없잖나.
헤스 에쉬: 유다의 집에 들렀다가 다시 나올까.
1층을 둘러볼까요, 이만 나갈까요? 헤스가 기억하는 이질적 건물은 하나 더 남아있었습니다.
헤스 에쉬: (1층에 더 살펴볼만한 게 있나?)
1층에는 부엌과 정원이 있지만 딱히 중요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그니까.
위샤카 친구 조슈아가
사실 애인이 있었는데 위샤카는 몰랐고
조슈아는 아팠는데 애인이 집착했고
그래서 조슈아를 평행세계에서 살리고싶다고?
[!] 곰곰 생각하는 리하르트, 지능 판정
리하르트 엑스트:
INT Roll
Value:
55/27/11
Rolled:
21
Result:
Hard
헤스 에쉬: ...조슈아 아마 죽은 것 같다.
위샤카: 아니.. 일주일 전만 해도 조금 말랐긴 했지만, 심각하진 않았는데.
헤스 에쉬: 내가 음... 일기장 두 개를 읽었는데.
맞습니다! 열심히 생각한 리하르트는 죽은 조슈아를 사랑한 누군가가 평생세계에서라도 그를 살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무수히 많은 평행세계가 있을지도 모르죠. 여기서 보이는 조슈아의 애인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의 조슈아의 애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헤스 에쉬: 6월 27일에 조슈아 넬젯 사망 확인이라고 적혀 있었어.
피터...의 일기. 였던 것 같은데.
리하르트 엑스트: 망상병에 걸린 인간아냐?
위샤카가 멀쩡했다는데? (위샤카를 힐끔 본다.)
(그나저나 1층에 떨어져있던 쇠파이프를 집어들고 가고싶다.)
리하르트는 바닥을 구르는 쇠파이프를 줍습니다.
헤스 에쉬: ...다른 조슈아인가?
리하르트 엑스트: (쇠파이프를 획득했다!)
헤스 에쉬: (흐릿)
(리하르트가 말한 평행세계 어쩌고를 떠올린다...)
[!] 쇠파이프를 사용해 공격할 경우 1d3의 보정치를 붙여주세요.
리하르트 엑스트: (그렇다면 리하르트는 1d4+1+1d3을 하게된다.)
헤스 에쉬: (대박 세다)
(끄덕)
위샤카: (전사답군..)
헤스 에쉬: (나는 아무것도 못해도 내 친구들이 다 해줄 것이라 믿는다.)
나르 라이: (박수)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는 너무 똒똑해서 역사도 읽고 책도 맞췄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헤스 에쉬: (머..머리를 쓰기로 한다!)
리하르트 엑스트: 쇠파이프도 얻었으니 다시 자물쇠 부수러 가자!
헤스가 본 이질적인.. 건물은 어떻게..할까요 ㅠ?
리하르트 엑스트: (또 있어?)
하나 더 있다!
헤스 에쉬: (하나 더 있다.)
리하르트 엑스트: (헤스 봄)
나르 라이: (식재료도 봄)
헤스 에쉬: 흠.
위샤카: (얘는 왜.)
헤스 에쉬: 일단 위샤카의 식재료가 힘들지도 모르니,
나르 라이: (놓고 온다고 하지 않았었나..?함)
헤스 에쉬: 유다의 집에 갔다가.
놓고 다시 나오면서 교회 가서 자물쇠 시도해보고,
되면 교회 탐험, 안 되면 나머지 건물로 가는 게 어때.
리하르트 엑스트: 좋아!
위샤카: 그렇게 하지.
헤스 에쉬: (유다의 집으로 일단 간다...)
유다의 임시 연구소로 복귀합니다.
...
저벅 저벅
제2연구소를 나간 일행.
직후, 이전보다 더욱 선명한 물레소리를 듣습니다.
기이하게 자신의 머릿속을 울리는듯한 소리.
[!] 전원, 이성 판정 0/1
헤스 에쉬:
SAN Roll
Value:
44/22/8
Rolled:
3
Result:
Extreme
위샤카:
SAN Roll
Value:
57/28/11
Rolled:
75
Result:
Fail
나르 라이:
SAN Roll
Value:
45/22/9
Rolled:
26
Result:
Success
리하르트 엑스트:
SAN Roll
Value:
60/30/12
Rolled:
35
Result:
Success
위샤카, 이성 1 감소합니다.
죽음을 한 번 겪었기 때문일까요. 물레 소리를 들을 때마다 오르는 소름이 낯섭니다.
위샤카: ...그만 좀 듣고 싶군. (괜히 왼쪽 손목을 한번 더 문질렀다.)
...계속 걸어서,
유다의 임시 연구소에 머지않아 도착합니다.
나갈 때와 같은 아침 하늘.
헤스 에쉬: (그러고 보니 저 물레 소리가, 조슈아의 일기장에 나왔던 굴러가는 소리와 비슷할지 생각해본다.)
[!] 헤스, 지능 판정
헤스 에쉬: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28
Result:
Hard
조슈아의 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은 것은 아니라 가정일 뿐이지만,
비슷하거나 거의 흡사한 소리가 아닐까 하는 직감적 판단이 섭니다.
임시 연구소 안에 들어서자 유다가 일행을 반깁니다. 조금 피곤한 모양새네요.
헤스 에쉬: 잠시 들렀습니다. 식재료를 놓으러.
스이후키 유다: 아. 어서와, 어서와.
(부엌을 흘끔 보곤 헤헤 웃었다.) 냉장고는 치워놨어.
위샤카: 흠. 그거 잘 됐군. (냉장고에 건강한 식재료를 넣으러 간다...)
스이후키 유다: 뭐 찾은 건 있었어?
헤스 에쉬: 나는 남의 일기장이나 사진만 잔뜩 찾았는데 말입니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돌아본다.)
스이후키 유다: (흐릿)
(헤스를 토닥였다.)
리하르트 엑스트: 아. 모터. (자기 허리춤의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꺼냈다.)
...!
(밝은 얼굴로 눈 반짝 하며 리하르트에게 쫄쫄 갔다.)
오, 이거라면 쓸 수 있겠어.
연구소에 있었나?
리하르트 엑스트: 몰라. 창고?
스이후키 유다: 좋아, 좋아.
고마워. (모터를 가지고 망가진 기계로 총총 가 이것저것 연결하기 시작한다.)
리하르트 엑스트: 근데 너, 조슈아라는 애 알아?
스이후키 유다: 음?
리하르트 엑스트: 조슈아.
여기 다닌 모든곳에 걔가 있던데?
스이후키 유다: 무슨 조슈아?
리하르트 엑스트: (으쓱이며 위샤카를 바라본다.)
스이후키 유다: 음~. 조슈아라는 이름의 사람이라면 알지.
학교에 활발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했던~, 조슈아라는 애가 있었고...
헤스 에쉬: ...? (어떻게 유다가 조슈아를 알지 하는 얼굴로 물끄럼...)
스이후키 유다: 음. 사귀는 연인이 많았기도하고, 몇 달 몇 년마다 사귀는 사람이 달리졌던 것 같기도..? 해.
많은 사람과 사귀다가 몇 년 후에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가.. 그 뒤는 모르겠네.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살아있다고 들었어.
(멀뚱한 얼굴로 일행을 바라봅니다.)
헤스 에쉬: ...?
스이후키 유다: ?
헤스 에쉬: (피터의 일기를 보여준다.)
6월 27일에 죽었다고 되어있는데.
살아있다고 들었다고?
스이후키 유다: 아... 음....
위샤카: (냉장고에 식재료를 밀어넣고 돌아왔다...) 이봐, 네가 말하는 녀석의 이름이 '조슈아 넬젯', 맞나?
스이후키 유다: (미묘한 표정이 되었지만 고개가 갸웃 했다.)
글쎄, 그 뒤에 죽은건가..?
아, 맞아. 그래. 그런 이름이었지. 조슈아 넬젯.
(위샤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조슈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
위샤카: 몇 년 후라는 건 언제쯤이지?
스이후키 유다: 으음..? 글쎄 그렇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해서.
직접적으로 친한 것도...어, 아니었던 거 같은데.
(고개가 기우뚱한다.)
위샤카: 그럼,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리하르트 엑스트: 어떻게 알게됐는데?
스이후키 유다: 입원하게 된 채로 ~ 살아있다고 들었어.
음.. 아마 같은 대학교라서?
자연스럽게 소식 들은 것 같은데
아, 같은 학생이었다는 말은 아니야. (멋쩍게 웃었다.)
헤스 에쉬: ... (고개를 같이 기우뚱했다.)
스이후키 유다: 어떤 얘기가 있었는데?
유다가 관심있는지 기웃기웃합니다.
위샤카: ...그럼 일단, 그 쪽이 말했던 붉은 광석은 이건가? (소지품에서 꺼내 유다에게 건넸다.)
헤스 에쉬: 조슈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묻는 거라면...
스이후키 유다: 오! 맞아.(하며 위샤카의 광석을 받고 헤스의 말에도 끄덕끄덕했다.)
헤스 에쉬: 일기장을 갖고 있으니까. 볼 일을 다 보면 건네주겠다.
스이후키 유다: 이제 수소가 담긴 봄베만 있으면 되겠어.
헤스 에쉬: (완전 미심쩍은 얼굴로, 이때까지 존댓말하던 태도를 바꿔 슬그머니 말을 놓고선 광석을 턱짓했다.)
스이후키 유다: 아하. (기계에 이것저것 넣어보며 광석도 조립하나 싶더니 모든 것을 마치고 헤스를 바라본다. 조금 묘한 시선이 되었다가도 고개를 끄덕였다.) 음... 좋아.
위샤카: 하나만 더 묻고 싶은데.
앤드류 라이언이란 이름은 아나?
스이후키 유다: 으흠?
리하르트 엑스트: 같은 대학교? (유다가 같은 학교였다니 미심쩍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스이후키 유다: 알지?
헤스 에쉬: (리하르트와 같은 이유로 완전 미심쩍음)
스이후키 유다: 앤드류 우리 고고학 대학 교수인데.
그 인간 성격이 좀 꼬였고 상당히 괴짜라 교수 사무소에서도 곧잘 골드버그 장치 같은 걸 잘 만들었어.
헤스 에쉬: 방금 물은 인상착의의 사람을 조슈아의 연인으로 알고 있어서... 일단 교회로 갈 생각이다.
스이후키 유다: 아. (눈이 깜박였다.)
연인이 있었어?
흐음.. 그래.
연구소는 다 둘러봤어? 두번째나 세번째 연구소도 있는데...
위샤카: ...왜. 네 말대로라면, 사귀는 연인이 많았다고 하지 않았나?
스이후키 유다: (지도 그려줄까? 하며 물어본다.)
(그러다 위샤카의 말에 아, 그러네. 하고 웃었다.)
깜박했네.
헤스 에쉬: (눈을 가늘게 뜨고 유다를 본다.)
스이후키 유다: (삐질;)
헤스 에쉬: 아까부터 본인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보입니다, 그대.
스이후키 유다: 아, 음.. 냉장고를 치워서 그런가 맘이 싱숭해서..
조금 초췌해 보이기는 한 모습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뭐... 일단 교회로 가자.
위샤카: 아는 척 하는 거라면 그만 두고. (아니라면 제대로 기억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려다 그 모습에 말을 삼켰다.)
리하르트 엑스트: (쇠파이프를 바닥에 가볍게 두들긴다.)
스이후키 유다: 나도 같이 가도 돼? (기웃 기웃한다.)
위샤카: 다음부턴 그런거 키우지 마라.
스이후키 유다: (쇠파이프는 멀찍이 피했다.)
헤스 에쉬: 난 상관없어. (일단 교회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스이후키 유다: (기쁜 얼굴로 뒤를 총총 따라갔다!)
리하르트 엑스트: (함께 교회로 간다!)
위샤카: (따라갑시다..)
유다와 함께! 일행은 교회로 올라갑니다.
하늘은 전에 교회로 갔던 때와 마찬가지로 황혼에 물듭니다.
그리고 전과 마찬가지의- 자물쇠가 문에 걸려있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쇠파이프로 자물쇠를 쳐봅니다!)
유다가 이거 안 풀리던데. 하고 멀찍이 떨어져있습니다.
꽝!
리하르트가 쇠파이프로 자물쇠를 쳐내자 힘차게 흔들리던 자물쇠가...
...
그대로 멀쩡하게 붙어있네요.
쇠파이프로는 열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인상을 찌푸리며 자물쇠를 바라본다. 그럼 다른 무언갈 부술 수는 없을까)
교회의 벽은 두껍고 단단해보이고, 창문은 높아 오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열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그럼 그 마지막 건물에 가보지?
(불만스레 쇠파이프를 매만진다.)
스이후키 유다: (쇠파이프를 보면 볼수록 슬금슬금 멀어진다.)
마지막 연구소 건물로 갈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간다!)
헤스 에쉬: (간다...)
황혼이 내려앉는 언덕에, 여태까지 봤던 연구소 중에서 가장 큰 규모. 제일 연구소다운 건물이 보입니다.
현대와 근미래에 걸친 모던적인 건물로 복층 정원이 있습니다. 저택보다는 어느 정부 밑에서 관리하고 있을법한 시설 형태.
현관 앞에 서면 자동문이 스르륵 열리네요.
리하르트 엑스트: 왜 여기만 시대가 달라보이냐?
(자동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간다.)
넓은 공간의 방은 레크레이션 용으로 여러명의 사람을 수용하기 위한 방처럼 보입니다. 나머지 방은 상담실이나 개인 공간으로 보이네요.
어디를 살펴볼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레크레이션용 방을 살펴본다!)
헤스 에쉬: ... (진짜 시대가 달라보인다...)
(ㅠ)
헤스 에쉬: (상담실을 살펴보기로 한다.)
레크레이션용 방은 이 사무소에서 가장 넓은 공간같습니다.
바닥에는 어린이용 매트가 깔려있어 푹신하며, 벽의 책장에는 동화책, 방 곳곳에 커다란 헝겊 인형 샌드백용 인형, 플라스틱 방망이 등이 있습니다.
벽의 종이에는 [파괴 행동은 여기서. 분노와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마음껏 두드립시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 리하르트, 관찰 판정
헤스가 본 상담실은
위샤카: (헤스를 따라 상담실로 갑니다.)
연구실 대부분을 차지하는 1:1 , 다인 상담 방. 책상과 의자. 벽시계 외에는 볼 것이 없습니다.
상담실 옆에 원장실이 보이네요.
위샤카와 헤스는 원장실을 둘러볼까요?
헤스 에쉬: (원장실을 보기로 한다...)
위샤카: (둘러봅시다..)
원장실과 상담실을 겸한 사무실처럼 보입니다. 사무용 책상과 상담을 위한 의자, 컴퓨터, 전문 책을 정리한 책장과 어린이를 위한 봉제인형 진열대가 있습니다.
벽에는 긴 장발에 쳐진 눈을 한 흰 가운의 남자 사진이 있습니다.
어디를 살펴볼까요?
헤스 에쉬: (일단 책장부터 본다.)
리하르트 엑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99
Result:
Fail
위샤카: (책상을 조사해 봅니다.)
책장에는 심리학 관련 전문 책으로 빼곡합니다.
[!] 헤스, 자료조사 판정
헤스 에쉬:
Library Use Roll
Value:
70/35/14
Rolled:
82
Result:
Fail
리하르트는 관찰에 실패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다시 관찰해보고싶다!)
강행 가능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65/32/13
Rolled:
77
Result:
Fail
(모르겠고 일단 눈 앞에 있는 익숙한 샌드백을 두들긴다.)
위샤카가 본 책상 위에는 명패로 '요한 스타이너'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한쪽에는 백금발에 눈물점이 있는 요한과 조슈아가 사이좋게 찍은 액자가 서있고, 책 한 권이 놓여져 있습니다. 책은 몇 번이나 읽었는지 손 떄가 묻어 헤지고 오른쪽 구석에 '조슈아 넬젯' 이라고 써져있습니다.
읽어볼까요?
헤스 에쉬: (책장을 다시 살펴봐도 될까?)
리하르트는 샌드백을 두드립니다..
헤스 강행 가능합니다!
헤스 에쉬:
Library Use Roll
Value:
70/35/14
Rolled:
25
Result:
Hard
샌드백을 두드려 스트레스를 해소한 리하르트.
위샤카: 읽어봅니다.
[!] 이성치 1d3 회복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rolling 1d3
(
3
)
=
3
(잃어버린 이성도 없는데 3씩이나 회복하나요?)
샌드백을 치니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초기치를 넘기지 못하는 선에서 회복..합니다..
위샤카: (운동부답게...)
리하르트 엑스트: 위샤카, 와서 샌드백이나 쳐라!
(ㅋㅋㅋㅋ)
헤스 에쉬: (ㅋ ㅋ ㅋ ㅋㅋ)
위샤카: ? 뭐라는거야.
리하르트 엑스트: 아, 잔말말고 와서 쳐.
헤스 에쉬: 다녀와. 살펴보고 있을게.
책장을 살펴보던 헤스는 전문가들이 읽는 책 중에서 그나마 읽기 쉬운 책을 발견합니다.
위샤카: 싫다. 생각해보고.
[ 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 ] 라는 책이네요.
헤스 에쉬: (조금 웃음을 터뜨렸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 저자 짐 터커(Jim Tucker).
아이들은 전생에서 자신의 환생을 예언했거나 자신의 과거라고 주장하는 인물과 동일한 습관이나 취미를 보였다. 또 전생의 가족을 떠올리거나 다시 만났을 때 사랑, 존경, 슬픔, 기쁨, 분노 등의 감정을 강렬하게 느끼는가 하면 이전 생에서의 집착, 두려움, 중독, 호불호, 심지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일체감을 다음 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전생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몸에 난 상처와 동일하거나 정신적 트라우마를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증거를 토대로 '우리의 기억과 감정, 심리적 트라우마는 한 삶에서 다음 삶으로 옮겨진다'는 결론을 내린다.
위샤카: (귀파고 책이나 읽습니다.)
위샤카는 귀파고 책을 읽습니다.
마음 이론이라는 책입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됩니다.
마음 이론은 나와 타인의 정신적 상태와 정서적인 상태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사회적 인지발달이다.
이러한 마음 이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믿음을 지니고, 또는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마음 이론을 아동이 발달시켜 가는 과정에서 성취하게 되는 중요한 성과는 약 4~5세 시기에 이루어지는’ 잘못된 신념에 대한 이해능력’이다.
이 문제의 예는 아동은 틀린 사실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틀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옳다고 믿고 있는 상황과 관련한 문제이다.
만약 아이가 잘못된 신념에 대한 이해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다른 사람은 아동 자신이 맞는다고 여기는 상황 판단에 따르지 않고, 그의 잘못된 신념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인지발달에 관한 내용같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더럽게 말 안듣네. 운동하면 그 답답한 머리가 좀 나아질지도 모르잖아. (투덜투덜이면서 상담실로 들어가서 책상을 둘러본다.)
투덜 투덜 간 리하르트는 원장실의 책상을 둘러봅니다.
헤스의 어떤 아이들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을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스 에쉬: (모두와 책을 같이 읽습니다.)
위샤카: 천하의 리하르트니 이런 답답한 머리도 받아주지. (컴퓨터를 확인해봅니다.)
컴퓨터는 사무용으로 쓰이는 현대의 컴퓨터입니다.
전원을 켜보니 상담 받는 어린이들의 명단 목록이나 레크레이션 시간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음. 그렇지. (끄덕이며 책을보다 만다. 심리학은 배워보지 못한 분야이다. 아무 1:1 상담실에나 들어간다.)
좀 더 파일을 뒤져보니 패스워드가 걸려있는 파일이 있습니다.
상태창의 힌트는 'My Dear.'
리하르트는 1:1 상담실에 들어갑니다. 책상과 의자, 벽시계 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습니다.
상담실 통로 옆 복층 계단으로 갈 수 있는 작은 정원이 보였던 것 같은데, 그쪽으로 가볼까요?
리하르트 엑스트: (그렇다면 그 곳으로 가본다!)
복층 계단으로 갈 수 있는 작은 정원. 화단에는 보라색 아네모네가 심겨있습니다.
화단 아래에는 뜯겨진듯한 말린 꽃잎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외에는 특이점이 보이지 않네요.
위샤카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나요?
위샤카: (곰곰이 생각하다가 혹시나 싶어 조슈아라고 쳐봅니다.)
조슈아.
라고 치기만 했을 뿐인데 띠링, 소리와 함께 이미지와 연구일지 3이 열립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말린 꽃잎들을 들여본다.)
어느 섬에 있는 마을을 스케치한 이미지와
실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 이미지.
그리고 무제파일의 연구일지.
시간과 운명을 막을 수 있는 완벽한 요새, 디오라마에 관한 내용입니다.
[!] 핸드아웃으로 지급되었습니다.
무제 파일 (연구일지 3)
어디든 그가 존재해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어느 차원도 아닌 공간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찾을 수 없다면 구축하면 된다.
인간 역사에 등장하는 어느 바다든 자유로이 다니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과 같은 물건.
---유동지물. 차원간을 이동하는 지형지물.
무한한 우주를 떠다니는 장소.
어느 차원에 있지 않고, 어느 누구의 눈도 닿지 않는 공간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공간에 완전하게 그를 데려다 놓을 수 있다면.
어떠한 시간과 운명을 막을 수 있는 완벽한 요새를 뭐라고 명명할까,
인류는 어느 장소를 작은 형태로 재현한 물건을 이렇게 불렀다.
‘디오라마 ’
‘디오라마’를 완성하면 그를 데려올 수 있다. 여기에 있으면 그는 허망하게 죽지 않아.
어느 차원의 죽을 운명이 이 디오라마를 덮친다해도 공간을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켜서 피하면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느 누구의 눈도 닿지 않는 곳으로 계속 도망친다.
자원과 연구소로 적당한 장소가 있다면 시간이 들더라도 만들 수는 있다. 남은 연구 문제는 어떻게 그를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난 ‘완전한 상태’로 데려오는가.
정확히는 그가 ‘죽지 않고 이 세계에 있는 방법.’
내가 아는 지식을 총동원하자.
장소의 모양은 그가 사랑하는 장소를 본따서 만들자.
그가 가고 싶어했던 장소,
결국 어느 시간이든 마지막엔 도달할 수 없었던 그 곳.
그가 살아서 발을 닿을 수 없었던 그곳을 실현한다.
그는 언제나, 그 곳에서 밤하늘을 바라보길 원했으므로.
약속했었다.
약속했었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상상했었다.
사랑스러운 그대여.
헤스 에쉬: ... (위샤카와 함께 컴퓨터를 바라본다.)
리하르트가 본 말린 꽃잎들은.. 보라색 아네모네입니다. 누가 꽃점이라도 본걸까요?
위샤카: (옆에 선 헤스를 흘긋 보다 다시 컴퓨터로 눈길을 돌렸다.) 익숙하지 않나. 이 그림.
리하르트 엑스트: (별로 살펴볼 것이 없으면 그 곳을 나온다.)
헤스 에쉬: ...이 그림,
리하르트도 원장실로 갈까요?
헤스 에쉬: 여기인 것 같다. ...몽생미셸을 본딴 이곳.
일기장에 조슈아와 여행가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리하르트 엑스트: (원장실로 돌아간다~ 재미없는 곳에 와서 불만스러운지 쇠파이프를 질질 끌면서..)
헤스 에쉬: ...유다가 기억을 되찾았어. 이 디오라마를 유지하고 조슈아를 가두기 위해 우리의 기억을 달라고 하는군. (리하르트를 향해 나직이 설명했다.)
리하르트 엑스트: 아까 패고 싶었을 때 패야했어!
스이후키 유다: 저는 조슈아와 함께 할 미래를 바라고 있습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야, 너.. 니가 그 교수새끼지?! 집착한!
위샤카: 네가 하는 일도 모르면서 미래를 운운하나? (헛웃음이 나왔다.)
스이후키 유다: 최소, 이곳에서의 기억만을 주시면 됩니다.
(리하르트에게 시선이 닿았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집착하는 것으로 보입니까?
리하르트 엑스트: 당연하지.
위샤카: 조슈아가 죽어서 고통받는 건 사실 너 자신 아닌가?
리하르트 엑스트: 난 사랑은 잘 모르지만, 니가 하는건 사랑이 아니란건 알겠다, 이 빌어먹을 자식아.
위샤카: 고통받기에 죽지 않는 감옥을 설계하고 저런 인형을 만드는 것 아닌가?
헤스 에쉬: ... (위샤카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위샤카: 그러면서 지구지배종족이 어쩌고, 열등한 취급은 사양이다만.
조금 깊은 숨을 쉰 유다가 일행을 향해 총처럼 생긴 것을 겨눕니다.
스이후키 유다: 그래서, 당신들은 저에게 저항하면서까지 기억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까?
이 곳에서의 기억만 준다면 원래 세계. 아니면 당신들이 원하는 시간선의 세계로 돌려보내줄 수 있는데도요.
당신들이 잃었던 것을 다시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그래- . 그냥 니 말 듣는게 싫거든. 니가 하는 꼬라지도 싫고. (들고 있던 쇠파이프를 꽉 잡는다.)
헤스 에쉬: ...똑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어 본 입장에서 말하는 건데.
나라면, 모든 세계의 소중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겠어.
일행을 향하는 총구가, 조금 떨립니다.
스이후키 유다: 어째서?
헤스 에쉬: 그것 또한 모두 소중한 사람이니까. ...내가, 더 이상 만날 수 없어도 괜찮다.
나 없이 그 애가 잘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 됐어.
스이후키 유다: 가지고싶지 않습니까?
리하르트 엑스트: 넌 이기적인거야, 이 새끼야. 네가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죽음까지 네 것이라고 생각하지마.
너한테 걸린 조슈아가 불쌍하다.
(질린듯한 표정을 짓는다.)
위샤카: 그 녀석이 너보고 살려달라고 하기라도 했던가?
스이후키 유다: 그건.
... 아니지만.
위샤카: 그럼 그저 네 집착일 뿐이군.
리하르트 엑스트: 그럼 더욱 너의 이기심에 영원히 고통받는거네, 조슈아는.
모든 차원에서, 존재하는 모든 공간에서
존재하는 매 순간마다.
유다의 건조한 눈에 조금의 감정이 드러납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넌 조슈아가 불쌍하지도않냐?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인간이?
충격적인 것 같기도 했고,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것 같은 감정.
" 지구지배종족, 나는 그대들에게 묻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당신들의 시점으로 볼 때 사랑입니까? "
리하르트 엑스트: 당연히 아니지, 미친놈아.
유다의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가 물음을 던집니다.
위샤카: 아니. 미련이고 광기다.
헤스 에쉬: ...처음엔 사랑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렇게 보였다면, ... 변명할 수 없겠습니다. "
잠시, 라고 하며 유다는 탐사자에게 다가갑니다.
유다가 일행의 오른 손목에 손을 대자, 여태까지 보이지 않았던 '차원의 실' 이 보입니다.
스이후키 유다: 이것은 당신의 차원과 당신을 잇는 실입니다. 이 에너지가 있는 한 당신의 원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따라가십시오. 이 실의 종착지는 당신들의 차원입니다.
리하르트 엑스트: (눈을 가늘게 뜨고는 유다를 빤히 바라본다.) 그래서 조슈아는.
헤스 에쉬: (실인형 같은 조슈아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입을 꾹 다문 유다가 리하르트와 헤스를 가만 보다 물레로 다가갑니다.
조금 망설이는 듯 했던 손길이,
물레의 실타래로 다가서 기계를 조작합니다.
실타래와 물레가 돌아갈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심해지는걸로 보아 기계에 일부러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웜홀에서 수 많은 실을 끌어오던 거대한 실타래의 가닥들이 끊어지면서,
마치 해방되어 기쁜 어린아이가 춤을 추듯 굵은 밧줄만한 실들이 거칠게 움직입니다.
실마다 녹아있는 세계가, 그 안에 정리되어 있는 인과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움직여, 견고한 연구소 벽을 쿵, 쿵 부수기 시작합니다.
" ... 곧 무너질겁니다. 어서 당신들이 갈 곳으로 가세요. "
유다가 일행을 재촉합니다.
아마 조슈아는 이대로 풀려나고, 연구소는 무너지겠죠.
리하르트 엑스트: (조슈아가 해방되는 모습을 보더니,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그러는 당신은?
헤스 에쉬: ...당신은 남는건가?
위샤카: ... (묘한 얼굴을 한 채 무너지는 모습을 둘러보았다.)
" 동족을 배신하고 모든 차원에서 이탈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 뿐입니다. "
헤스 에쉬: 함께? (조슈아 쪽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유다를 보았다.)
" 당신처럼 차원의 실을 이을 수도 없습니다. "
" ... 함께라면, 함께겠네요. "
유다가 미묘한 감정을 담은 눈으로 헤스를 응시합니다.
부스스, 연구소의 곳곳이 흔들리며 굉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헤스 에쉬: ...그래도, 지금 반이라도 함께 있을 수 있어 그대는 행복하겠군.
위샤카: ...마지막은 미친놈과 함께가 아니니 다행인가.
" ...그렇게 바랐던 순간이 온 것 같기도 합니다. "
헤스 에쉬: (실을 어떻게 따라가야 좋을지 생각하는 듯 보이기 시작한 실을 손에 살짝 감았다.)
생각도 못했던 것이지만. 유다의 목소리가 작게 울리고,
쿵! 작은 건물 조각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일행은 실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헤스 에쉬: ...실체가 없어도 추억이 있다면 함께라는 걸 그대가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어.
건물 밖으로 이어져있는 끝 없어 보이는 실은 우리를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이끌겠죠.
헤스 에쉬: (실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리하르트 엑스트: (씁쓸한 표정으로 실타래를 따라 걸어간다.)
한 걸음, 두 걸음.
위샤카도 따라 나가나요?
위샤카: (따라갑니다.)
헤스 에쉬: (나르도?)
나르도.
걸음을 옮기는 일행들 뒤로 차원의 실에 관통된 연구소가 허물어집니다.
쿠구궁-!
이어지는 굉음은 연구소 밖을 나왔어도 그치지 않습니다.
디오라마의 주민들이 실에 휘말려 날아가거나 뚫려버린 바닥의 구멍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얼른 실을 따라, 이곳을 탈출해야할 것 같네요.
헤스 에쉬: (잘 선택했던 걸까, 나는. 뒤를 잠깐 돌아보다가 실을 따라 간다.)
잠깐 돌아본 헤스, [!] 듣기 판정
헤스 에쉬:
Listen Roll
Value:
70/35/14
Rolled:
49
Result:
Success
헤스는 실마리가 풀리는 조슈아를 안고,
등 뒤로 수 많은 인과의 실이 엉킨 채 어둠이 깔린 차원 아래로 추락하는 유다를 발견합니다.
저 어두운 차원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추락할테죠.
...
" 난, 당신이 언제나 나의 마지막에 있어서 기뻐. "
미약하게나마 들리는 목소리가 스쳐갑니다.
...
일행은 실을 따라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디오라마가 완전히 무너지기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실이 향한 곳은 올때 보았던 아치형의 출입구.
실이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었나요? 우리가 뛰어들었을까요.
헤스 에쉬: ...모양이 일그러졌지만 그래도 사랑이었구나.
빛나는 아치형 출입구 안으로 몸이 던져진 탐사자들은 잠시, 시야가 환해져 그 무엇도 볼 수 없게 됩니다.
...
그리고 보이는 풍경은
우리가 돌아가야 했던 길.
우리가 걸어가고 있었던 길입니다.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걸어갈 길이겠죠.
...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익숙한 두 사람이 지나갑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어딘가를 향하고 있네요.
차원 아래로 떨어진 줄 알았던 이들이었지만.
수억개의 차원 중에서, 찰나의 확률로 서로 행복한 차원 하나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 왜곡의 디오라마, 트루 엔딩.
헤스 에쉬
1.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다 같다. 내게로 슬픔이 끝없이 밀려오게 만들어.
2.‘잃어버린 것(되찾을 수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물건입니까? 장소입니까? 혹시 사람입니까?
사람, 이겠지? 죽은 동생.
3.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애틋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 이려나.
4.당신의 추억의 장소나 단골가게는?
드린국화 핀 들판. 동생과 함께 즐겁게 뛰놀았었다.
단골가게라면, 도서관 근처 카페일까. 아포가토가 맛있었어.
당신은 조슈아가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의 단골손님입니다. 조슈아의 밝은 성격과 더불어 이 까페의 분위기, 아포가토를 좋아하는 당신. 어느 날 조슈아에게 저녁이 되면 카페의 폐문시간을 기다리는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안경을 쓴 무뚝뚝한 그는 카페의 구석 자리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조슈아가 있는 곳을 계속 시선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신하고도 인사를 몇 번 나눠보았고 상당히 건조한 어투를 가진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슈아가 병으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그만둬도 그는 계속 이 카페의 디저트를 사갔습니다.
리하르트
1.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죽으면 끝이지. 뭐가 더 있어?
2.‘잃어버린 것(되찾을 수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물건입니까? 장소입니까? 혹시 사람입니까?
잃어버린건 굉장히 많지. 저번에 술 먹다가 두고 왔는지 모자도 잃어버렸지, 강의실에선 펜 잃어버렸지...
아. 거스름돈 받은 건 어느 주머니에다 넣어놨었지?
3.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사랑? 글쎄.. 그렇게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별로 생각 안 해봤는데?
4.당신의 추억의 장소나 단골가게는?
내가 진짜 자주 가는 우리 대학교 앞 술집이 있는데, 거기 생맥주 정말 맛있단 말이야.
너도 갈래? 물론, 돈은 니가 내고!
당신은 조슈아와 동일한 대학의 학생입니다. 조슈아에게는 몇 년이나 만나는 ‘연인’이 있으며 그 연인에 대해 ‘나쁜 소문’이 돌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긴 갈색 곱슬머리에 턱 수염을 기른 교수인 그는 ‘의처증’이 있어서 조슈아가 어디갔고 뭘 했는지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히 캐묻고 다니고 심지어 몰래 조슈아가 혼자 걸어갈 때에도 미행하는 걸 친구의 친구가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은 교수와의 연애로 조슈아의 평판도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위샤카
1.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항상 직면하는 것.
2. ‘잃어버린 것(되찾을 수 없는 것)’이 무엇입니까? 물건입니까? 장소입니까? 혹시 사람입니까?
먼 과거의 장소. 이젠 시멘트에 덮여 가려진 풀이나 하늘 같은, 옛날의 풍경.
3.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서로가 대등하게 요구할 수 있는 깊은 신뢰.
4. 당신의 추억의 장소나 단골가게는?
추억의 장소라면 먼 마을의 숲. 단골 가게라면 집 근처의 카페 겸 술집. 주인과는 옛부터 아는 사이다.
당신은 조슈아의 대학 친구입니다. 조슈아는 심리학과 학생으로 당신과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친해졌습니다. 과제와 시험기간에는 같이 공부를 하기도 했었고 즐겁게 당신의 취미에 어울려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반 년 전부터 의문의 병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고 가끔 당신은 돌봐줄 가족도, 연인도 없는 그의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전에 봤을 땐 겉보기엔 좀 말랐을 뿐 성격도 밝았고 심각하지 않았습니다.